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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식사 중 언제 마시느냐에 따른 구분은?

화별마 2024. 1. 10. 11:14

와인 사진

와인. 식사 중 언제 마시느냐에 따른 구분은?

 

와인은 색깔 외에도 식사 중 언제 마시느냐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데, 먼저 식전에 마시는 와인을 아페리티프(Aperitif)라고 부른다.

 

식전주(食前酒)는 입맛을 돋우는 본래의 목적 이외에도 근사한 디너의 여유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도 있다그리고 프랑스를 비롯, 유럽에서는 식전주를 즐기며 한 시간 정도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운 문화다.

 

흔히 식전주로는 샴페인(Champagne)이라고 불리는 탄산이 들어있는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이나 단맛이 적고 산도가 좋은 화이트 와인이 좋다.

 

물론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 프랑스 샹파뇽 지방에서 생산되는 것만을 의미하는데, 품질이 좋은 대신 가격이 비싸다.

 

두 번째로 식중주(食中酒)는 식사의 주메뉴와 함께 마시는 것으로 테이블 와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음식이 무엇이냐에 따라 어떤 와인을 마실지 결정하는 것을 페어링(Pairing)이라고 하는데, 와인과 음식의 궁합이 잘 맞으면 한결 분위기가 산다. 또 프랑스어 마리아주(Mariage)는 페어링의 다른 표현으로 직역하면 결혼이라는 의미다.

 

육류와는 레드 와인을, 생선요리와는 화이트 와인을 마신다는 고전적인 공식이 있지만,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자신만의 페어링을 시도할 수 있는데, 연어요리의 경우 지방이 높은 육질의 특징 때문에, 생선요리지만 가벼운 레드 와인을 마시는 것이 좋다.

 

물론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일반적인 페어링이 있기는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자신의 입맛...

 

마지막으로 디저트 와인이라고도 부르는 식후주(食後酒)는 와인이 디저트보다 달아야 한다. 만약 디저트가 와인보다 단맛이 강하면 와인을 빼고 디저트만 즐기는 편이 좋다.

 

일반적으로 단맛을 느끼고 나면 다른 음식에 대한 욕구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으로 그래서 식사의 마지막 코스인 디저트가 단 음식으로 나온다.

 

디저트와 함께 마시는 와인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식후에 즐기면 좋은 달콤한 와인을 선택하는 것...

 

주로 4가지 정도로 수확기를 지나 나무에 매달린 채로 수분은 날아가고 당도가 높아진 포도알을 따서 만든 이탈리아의 가벼운 모스카토(Moscato)나 특정 균에 의해 쪼그라든 포도알에서 과즙을 추출하는 프랑스의 소테른(Sauternes)...

 

또 포도가 나무에서 얼어버릴 때까지 두었다가 압착해서 만든 독일과 캐나다의 아이스와인(Ice Wine), 주정 강화 와인 포르투갈의 포트(Port)와 스페인의 셰리(Sherry)등이다.

 

흔히 와인이 달면 스위트(Sweet)라고 말하고, 달지 않으면 드라이(Dry) 하다고 표현한다.

 

즉 당분이 오랜 시간 동안 전부 발효가 되었다는 것은 알코올 도수가 높고 드라이한 와인이라는 것이고 반대로 달콤한 와인일수록 당분의 약간만 알코올로 변해서 그만큼 약한 술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