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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 백년전쟁, 보르도 지역 포도주 때문에 일어났다.

화별마 2023. 7. 5. 15:25

포도주 이미지

 

영국프랑스 백년전쟁, 보르도 지역 포도주 때문에 일어났다.

 

프랑스의 와인 생산지는 보르도와 보르고뉴, , 루와르, 알자스, 상파뉴로 크게 6개 지역이다. 이 지역 중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해 온 보르도는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지역이다.

 

보르도가 프랑스 포도주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유는 세계 최고 품질의 레드와인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최고급으로 분류되는 와인의 3분의 1 가량이 바로 보르도에서 출시되고 있다.

 

또 생산량도 압도적으로 6개 지방 중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는데, 화이트 와인의 명산지로 알려진 보르고뉴 지방보다 2배 가까이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전 세계로 가장 많이 수출되는 와인도 보르도 산이며, 우리나라도 점점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파리 몽빠르나스 역에서 고속열차로 3시간 거리에 보르도 시가 있다. 보르도 지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강이 가론 강과 도르도뉴 강... 이 강들은 보르도 지역 한가운데를 흐르며 토양에 영향을 미친다. 두 강은 최고급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마고 마을 부근에서 합쳐져 지롱드 강이라 불리며 대서양으로 흘러간다.

 

사실 포도주는 한 해 동안 쏟아진 햇빛의 양과 비와 바람의 양, 토양, 포도 열매를 따는 시기, 숙성기간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포도주가 마법의 술로 불리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세 강이 가로지르는 이 지역의 토양과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 등은 포도 재배에 안성맞춤으로 자갈 또는 모래가 많은 토양이 온기를 오랫동안 품고 있을 뿐 아니라 배수가 잘된다.

 

1152, 영국의 왕 헨리 2세는 보르도 지방의 왕녀 에레나와 결혼한다. 왕녀 에레나는 결혼 지참금으로 보르도 땅을 가지고 갔는데 이 땅은 훗날 백년전쟁의 단초가 된다. 보르도에서 생산되는 모든 포도주가 영국의 손에 넘어가자 프랑스인들의 불만이 고조되었고 결국 백년전쟁이 발생했던 것...

 

1337년부터 1453년까지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서 벌어진 백년전쟁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잔다르크의 맹활약으로 프랑스가 승리, 보르도 포도주는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