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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셀카, 섹스어필에 숨겨진 경제적 의미.

화별마 2023. 10. 4. 13:47

여성 셀카 이미지

여성의 셀카, 섹스어필에 숨겨진 경제적 의미.

 

여성들이 셀카를 찍을 때면 화장은 필수고, 눈은 크게 키우고 턱은 깎으며 다리도 늘리는 보정에다 옷은 항상 얇게 입는다.

 

이러한 현상을 성애화의 발현이라고 말하는데, SNSTV,  잡지, 인터넷 등에서 쉽게 성적 어필을 하는 여성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많은 나라에서 남녀평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시점에 왜 여성들은 셀카를 통해 성적 어필을 더 많이 하고 어느 지역에 사는 여성들이 섹시한 셀카를 많이 찍어 올릴까?

 

최근 PNAS(미국국립과학원회보)의 관련 연구에 의하면 여성의 성적 어필은 남녀 불평등이 아니라 경제적 상황과 관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회보에는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의 심리학자 블레이크 교수의 연구가 실려있는데, 그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여성들이 올린 성적 어필 셀카 68,562장을 모았다.

 

이 셀카는 미국의 5,567개 대도시와 1,622개 소도시에서 올린 것이었고 나머지는 132개는 다른 나라에서 올라온 것이었다.

 

그는 사진들이 올라온 국가, 대도시, 소도시의 의료, 교육, 구직의 3가지 항목이 포함된 성별 불평등지수와 빈부격차를 나타내는 지수인 경제 불평등지수(지니계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몇 가지를 알 수 있었는데, 하나는 결혼 적령기의 젊은 여성일수록 더 많은 성적인 어필 사진을 올렸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여성의 수입이 낮고 여성 실업률이 높을수록 사진이 올라오는 비율이 더 높았다는 것...

 

즉 여성이 결혼 적령기가 되면 주변에 동성 경쟁자가 많아져서 자신의 성적 매력을 올리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여성의 수입이 적을 때 자신이 가진 매력을 드러내서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는 심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연구에서 또 하나 알게 된 것은 빈부격차가 클수록 여성이 성적인 셀카를 올리는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

 

미국 내 한 도시의 지니계수가 0.05 증가할 때마다 성적인 셀카를 올리는 비율이 약 30% 증가했는데, 여성들의 교육 수준과 수입, 도시의 성별 비율에 관한 요소를 배제해도 이 현상은 동일했다.

 

그뿐만 아니라 경제가 더 발전한 국가일수록 성적인 셀카를 올리는 비율이 성평등지수와는 전혀 상관이 없이 지니계수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또 연구진은 2,498개 지역 미용실의 개수와 1,503개 지역의 여성복 전문 판매점의 개수를 함께 조사했는데, 빈부격차가 큰 지역일수록 미용실과 여성복 전문 판매점의 개수가 더 많았다.

 

따라서 여성의 외적 매력에 대한 노력은 결코, 남성보다 낮은 지위 때문이 아니고 경제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빈부격차가 심한 지역의 우수한 남성 피라미드는 위로 갈수록 폭이 더 좁아지는 형태가 되는데, 바로 이것이 여성끼리의 경쟁을 유발한다.

 

이때 여성들이 경쟁의 도구로 삼는 것이 성적인 매력이다. 섹시한 외모는 생물의 번식 능력을 나타내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큰 엉덩이와 얇은 허리 그리고 큰 가슴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능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붉은 뺨과 입술 또한 건강함을 느끼게 해 준다..

 

그리고 붉은 계열의 립스틱이나 블러셔는 자연스럽게 얼굴의 붉음을 연출하게 해 주어 섹시함을 어필하며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