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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왜 알코올중독으로 세상을 떠났을까?

화별마 2024. 1. 3. 16:44

에드거 앨런 포 사진

에드거 앨런 포. 왜 알코올중독으로 세상을 떠났을까?

 

19세기 미스터리 문학의 대가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 검은 고양이를 보면 병 중에 알코올중독만 한 병이 있을까!’라는 주인공의 독백이 나온다.


문학은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말처럼 지독한 술꾼이었던 그는 술에 취하면 이를 드러내던 인간의 광기를 정말 세밀하게 표현했다.

 

일반적으로 에드거 앨런 포가 알코올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하는데, 그는 1809119일에 태어나 1849107일에 짧은 생을 마감한다.

 

그런데 그의 죽음은 자신의 소설만큼 미스터리하다. 40살이 되던 해 가을, 그는 미국 버지니아에서 뉴욕의 집으로 가기 위해 증기선은 탄다.

 

그러나 그가 발견된 곳은 뉴욕이 아닌 볼티모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지역에서 행려병자와 같은 모습으로 지독하게 술에 취한 상태로 발견된다.

 

그는 볼티모어의 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초라하게 식은 그의 몸은 생기가 돌아오지 않았고 10명 남짓한 추모객이 쓸쓸한 장례식을 치른다.

 

물론 비석 하나 세워주는 사람도 없었고 죽었기 때문에 그가 왜 연고도 없는 볼티모어에서 발견이 되었는지 또 발견 당시 왜 남루한 다른 사람의 옷을 입고 있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그리고 그의 미스터리한 죽음 뒤에는 미스터리한 조문도 발생한다. 매년 1월 19일, 포의 기일도 아닌 생일날,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웨스트민스터 홀 교회에 있는 그의 묘지에 의문의 남자가 다녀가는 것...

 

그 남자는 2009년까지 6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묘지에 나타나 반쯤 비운 코냑 한 병과 장미 3송이를 남기고 갔는데, ‘포의 건배자라는 별명으로 불릴 뿐 그가 누구인지 왜 다녀갔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

 

그러나 포가 술에 빠진 이유는 비교적 미스터리하지 않은데, 사십 평생을 살펴보면 그가 의지할 수 있던 것이 오로지 술뿐인 것을 알게 된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유년기에 아버지에게 버림받았으며 양부와의 갈등과 결핵과 가난에 빼앗긴 아내 그리고 손만 대면 실패하는 사업과 우울증, 살아 있을 때는 물론 한 세기가 지나도록 인정받지 못한 문학적 재능이 원인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소설 검은 고양이에서 나는 다시 술독에 빠졌고 내가 저지른 모든 일의 기억을 술 속에 파묻었다.’고 주인공을 통해 고백했던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