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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기, 왜 어떤 사람에게 더 잘 일어날까?

화별마 2023. 12. 28. 10:47

정전기 이미지

정전기, 왜 어떤 사람에게 더 잘 일어날까?

 

사람 중에는 문고리를 잡을 때마다 손가락에 정전기가 발생해서 자신도 모르게 깜짝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있다또 겨울이 되면서 두꺼운 겨울옷을 꺼내 입을 때 정전기가 일어나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 비해 정전기가 유독 잘 발생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 잘 일어난다.

 

정전기는 한자 멈출 정()’자로 표현하는데, 즉 멈추어 있는 전기라는 뜻... 물질을 이루는 원자들의 구조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원자는 +극을 띠고 있는 원자핵과 -극을 띠고 원자핵 주위를 맴도는 전자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자 내의 일부 전자는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분리되어 다른 원자로 이동하기도 한다.


전자가 많이 이동할수록 전기적인 압력이 커지고 서로 다른 극을 잡아당기는 힘이 있어 다른 전도체를 잡는 순간 그곳으로 전자가 이동하면서 따끔거리는 현상을 느끼는 것...

 

즉 정전기는 전자가 신체와 물체 사이를 오가면서 전기로 저장되었다가 적정 한도 이상으로 전기가 쌓였을 때 신체와 물체가 다시 접촉하면 쌓인 전기가 순식간에 이동하는 현상이다.

 

대체적으로 정전기는 건조한 사람에게서 잘 일어나는데, 피부에 수분이 많으면 전기가 중성 상태로 되면서 전기 이동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아 잘 발생하지 않는다.

 

반대로 건조하면 전기가 중성 상태를 만들지 못해서 정전기가 강하게 잘 일어난다. 따라서 정전기는 여름보다 대기가 건조한 겨울에 더 잘 발생한다.

 

그래서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게 좋으며 보습제를 피부에 발라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정전기가 잘 일어나는 신체 부위는 손과 머리카락이므로 손에는 핸드 로션을 꾸준히 바르고, 머리를 감을 때는 샴푸 외에도 린스와 트리트먼트를 사용,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또 입었을 때 유독 정전기가 잘 생기는 옷이 있다면, 입기 전 욕실에 잠시 놓아두었다가 습기를 적당히 머금은 상태로 만든 후 입으면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자동차 손잡이와 같이 특정 물체를 만질 때 정전기가 잘 발생한다면 바로 접촉하지 말고 동전이나 열쇠 등을 이용해서 먼저 접촉, 정전기를 흘려보낸 뒤 잡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