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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욕, 그래서 오늘도 마음이 아픈 것이다.

화별마 2023. 7. 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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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욕, 그래서 오늘도 마음이 아픈 것이다.

 

유년기에 우리는 할머니의 손을 '약손'이라 불렀는데, 약이 귀했던 시절, 배가 아픈 손자의 배를 할머니의 주름진 손으로 쓰다듬어 주면 신통하리만큼 배의 통증이 사라졌다.

 

사람은 누구나 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데, 는 사람의 마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그 기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용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손자에 대한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이 아픈 배를 낫게 한 것이고, 우리가 흔히 몸을 다쳤을 때 자신도 모르게 다친 부위를 어루만지고, 감싸면서 아픔을 달래는 것도 이런 자신의 기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특히 어머니가 사랑하는 아이에게 기를 불어넣어 줄 때의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또 기를 보내주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데,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어떤 실수나 허물에 대해서 관대하게 보아주고, 이해와 용서를 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서로 간에 교류가 되는 이런 에너지 때문...

 

또 기를 보내주는 사람의 기분이 좋으면 상대방 역시 그 사람의 에너지가 평소보다 부드럽게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린다고... 하지만 이렇게 기를 서로 나누며 살지만, 마음이 아픈 사람도 있다. 마음이 아프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느 날, 마음이 아픈 사람이 선사를 찾아왔다. '선사님, 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어제 저의 모든 것을 잃었거든요.'

 

선사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되물었다. '마음이 아프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요?' '그야 제가 잃은 것들을 되찾으면 되겠지만, 되찾을 수가 없지요.' 선사가 또 물었다. '되찾을 수 있다 하더라도, 결국 또 잃어버릴 것들이 아닌가요?' '그렇지만 일단 아픔은 사라지잖아요.'

 

선사가 다시 말했다. '잃을 것을 알면서도 아플 것을 예약한 셈이네요. 그렇다면 아픔이 사라진 것이 아니지요. 아픔을 사라지게 하는 유일한 길은 잃을 것을 소유하지 않으면 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무언가를 가지려고 하면 이미 마음은 아프게 되어 있다. 마음이 아픈 원인은 바로 내가 가지려고 하는 그 소유욕 때문이다. 어느 조사에 의하면 국민소득이 낮은 나라일수록 오히려 행복지수는 높다고...

 

비 오는 날엔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는 게 아니라 마음과 마음끼리 만난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엔 사람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딴 데, 가 있는 경우가 많다. 비 오는 날엔 그래서 마음이 아픈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