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사랑 잡학

섹스의 재발견, 새로워질수록 뜨거워지는 이유?

화별마 2023. 12. 26. 11:39

섹스 재발견 이미지

섹스의 재발견, 새로워질수록 뜨거워지는 이유?

 

카마수트라2,00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인도의 성애술 고전으로 1919세기말 서양에 처음 알려진 후, 현대인에게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집게 체위’, ‘올가미체위, ‘나무체위, ‘사랑에 빠진 참새체위 등 다양한 체위를 설명과 그림으로 알려주어 유명한 이 고전에는 체위뿐만 아니라 이성을 선택하는 법, 남녀의 도리, 최음제 만드는 법, 남녀가 다툴 때 대처법, 구강성교 방법 등 성문화에 대해 광범위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를 보면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인간의 삶에 섹스가 본능 이상의 중요한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 다양한 체위나 섹스 기법에 관한 문헌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중국의 고전 성의학서 소녀경’...

 

이 문헌에는 소위 방중술이라 일컫는 섹스 지침들과 함께 요즘의 현대인들도 비슷하게 즐기고 있는 체위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옛사람들이 중요시한 것은 단지 성적 쾌락이 아니라 융합과 조화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녀경에서는 성 기능 강화를 통한 음양의 조화와 건강 그리고 장수를 강조하고 있는데, 남녀의 교합을 통해 근기, 관절, 혈행, 장기의 각 부위, 여성의 자궁, 신경 등의 기능을 강화시켜 질병을 물리치고 무병장수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설파하고 있다.

 

그만큼 섹스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모든 인간이 평생에 걸쳐 배우고, 학습하고, 고민하고, 탐구해야 하는 영역인데, 현대인들의 섹스는 지나치게 기교 중심적이거나 동물적 배설에만 치우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

 

이는 포르노 같은 일부 왜곡된 매체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섹스를 배움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풍토 때문일지 모른다.

 

대개 연인관계나 부부관계에서도 상대방에 대해 전부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소통이 막히게 되는데,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누군가를 완벽하게 아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섹스에 대해 자만하며 더 이상 알려고 하지 않는 순간부터 일방적인 이기적인 섹스를 하게 된다.

 

또 연인이든 배우자든 현재의 파트너가 갖고 있는 성적 취향이나 성향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성숙한 성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일수록 섹스에는 고정불변의 법칙이 없다고 말하는데, 아무리 성적 경험이 많다고 해도 성감대나 오르가슴에 이르는 방법이 사람마다 기계처럼 똑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

 

그리고 아무리 최고의 섹스를 나누었던 상대방이라고 해도 늘 똑같은 방식의 섹스는 지루함을 동반하게 마련이다.

 

경험상 혹은 이론상으로 아무리 많이 알아도 섹스는 언제든 변할 수 있기에 섹스의 재발견이 필요하고 새로워질수록 뜨거워지는 이유를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