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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황은 어떻게 선출이 될까?

화별마 2023. 11. 18. 09:50

콘클라베 이미지

새로운 교황은 어떻게 선출이 될까?

 

콘클라베는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회의를 말하는데, 본래의 의미는 열쇠로 잠근다로 외부와 차단된 교황 선거 장소를 뜻한다.


콘클라베는 교황이 서거한 후 15일 이내에 열게 되어 있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사흘을 더 연장할 수도 있다. 이렇게 새로운 교황 선출을 위한 선거를 위해 외부와 차단되는 장소는 바티칸 내에 위치한 시스티나 경당이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콘클라베 제도가 도입된 것은 1274년 제2차 리옹 공의회 때로 초대교회 시절에는 로마에 거주하는 성직자와 평신도들만이 새로운 교황을 뽑는 자리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교황 선거 방법은 철저한 비밀투표로 이루어지며, 첫날에는 오후에만, 둘째 날에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실시가 된다.


그러나 이 규정은 요한 바오로 2세 때에 변경되어 12일이 지났는데도 합의가 안 되었을 경우 재적 3분의 2가 아니라 과반을 넘기면 새로운 교황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베네딕토 16세 때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 것으로 다시 규정이 바뀌었는데, 이는 합의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였다.

 

또 교황 선출 투표에는 80세 이하 추기경들만 참석하는데, 투표가 끝나고 투표용지를 태운 연기로 선거 결과를 알린다.

 

즉 지붕 위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나면 미결이고 흰 연기가 나면 종이 함께 울리면서 새로운 교황이 탄생했다는 것을 알렸다.


이는 1978년 요한 바로 2세가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되었을 때 굴뚝에서 회색 연기가 나서 혼란을 빚었던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1268년에 있었던 콘클라베는 역사상 가장 긴 콘클라베였는데, 무려 3년 동안이나 투표가 계속되었지만, 추기경단은 번번이 교황 선출에 실패했다.


참을 만큼 참았던 로마 시민들은 화가 나서 추기경단이 머물고 있던 건물에 문을 걸어 잠그고 직접적인 압력을 행사했는데, 이것이 바로 콘클라베의 유래로 알려져 있다.

 

당시 투표 결과로 184대 교황으로 선출된 그레고리오 10세는 콘클라베가 3일 이내에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지 못하면 점심과 저녁 식사량을 반으로 줄이고 5일이 지나면 빵과 물 그리고 와인만 제공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