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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승진, 반드시 좋은 것일까?

화별마 2023. 10. 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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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승진, 반드시 좋은 것일까?

 

조직에서 승진(昇進)은 직위의 등급이나 계급이 오르는 것을 말하는데, 근속 승진, 특진 등이 있으며 반대말로는 강등, 좌천 등이 있다.

 

실적은 승진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근속 승진이나 때가 되면 하는 승진은 예외로 하고, 다른 사람보다 빠른 승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우수한 실무능력과 무난함 이상의 관리능력, 사용자 또는 부서장의 입장을 이해하는 업무 진행이다.

 

3가지 또는 +a가 갖추어진 사람들은 대체로 중요한 직위, 즉 요직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또 이러한 요직의 특성상 좋은 인사고과를 받게 되며, 이를 통해 남들보다 빠른 승진이 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회사원들은 빠른 승진을 위해 야근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승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승진이 꼭 좋은 일은 아닌 듯하다.

 

프랑스의 경제학자 크리스토퍼 보이스는 빠른 승진한 직장인 수천 명을 분석한 결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승진이 커다란 즐거움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히려 승진한 뒤에 정신 건강이 악화가 된 사람이 많았으며 그들의 이런 상태는 장기간 지속되었다고 주장한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한 번 승진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10% 이상 증가하며 20%의 사람이 병원을 찾았다.

 

이런 승진에 따른 스트레스는 무거워진 업무 부담과 책임져야 할 새로운 업무가 증가한 만큼 휴식 시간이 줄어든 탓도 있었다고...

 

그런데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들의 업무는 늘었지만, 전체적인 일에 대한 통제권은 증가하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

 

연구에 따르면, CEO가 회사의 이윤을 증대하는 책임을 떠맡으면 스트레스가 커지는데, 동시에 그의 비서까지 스트레스가 증가한다는 것...

 

이는 처리해야 할 업무량은 증가했지만. 그에 걸맞은 동등한 권력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임무는 과중하지만, 결정권이 없는 부하직원은 면역력 저하로 병에 걸릴 확률이 높고 심지어 사망할 위험도 커진다고...

 

이런 사람은 마치 동물원에 갇힌 코끼리처럼 물질적인 환경은 풍족해졌지만, 수명은 오히려 크게 감소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