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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두면 점점 안 좋게 변하는 것이 세상 이치.

화별마 2023. 10. 18. 11:30

엔트로피 이미지

가만히 두면 점점 안 좋게 변하는 것이 세상 이치.

 

엔트로피(Entropy)라는 말은 1800년대 말 독일의 물리학자 루돌프 클라우시우스에 의해 처음 고안된 것으로 무질서를 양()으로 나타내기 위한 수학적 수치다.

 

'엔트로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열역학의 두 가지 법칙을 알아야 하는데, 열역학 제1 법칙은 일명 '에너지 보존의 법칙'으로 우주 전체의 물질과 에너지의 총량은 일정해서 생성되거나 소멸될 수 없으며 오직 그 형태만 바뀐다는 것...

 

열역학 제2법칙... 즉 엔트로피의 법칙은 물질과 에너지는 계()의 무질서 정도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만 변화한다는 것을 말하는데, 이때 엔트로피는 '무질서의 정도'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다시 말하면 열역학의 두 법칙은 우주 전체의 에너지는 보존이 되지만, 쓸모 있는 에너지의 양은 계속 감소되고 있다는 것...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 작가, 사회 운동가인 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 '엔트로피의 법칙'에서 엔트로피 개념을 사회 현상에 적용, 현대의 과학 기술 문명에 깔려 있는 발전 개념을 비판하며 새로운 세계관을 모색한다.

 

, 엔트로피의 법칙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가만히 놓아두면 변하게 마련이지만, 점점 보기에 안 좋게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이유는 개인의 운명이나 팔자가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원래 이 세상이 그렇게 생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책상을 가만히 놔두면 책상에 먼지가 쌓여 지저분해지는 것이나, 수염을 깍지 않거나 운동을 안 하고 내버려 두면 수염이 지저분하게 자라고 뱃살이 늘어가는 것처럼...

 

우리는 경험을 통해 뱃살이 늘어난다는 것은 과식했거나 한동안 걷기 운동을 하지 않았거나, 달리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그래서 다시 꾸준하게 달리기를 하면 뱃살은 사라지고 대신 멋진 근육이 나타난다.

 

따라서 뱃살이 늘어났다는 것은 다시 걷기를 하거나 꾸준히 달려야 한다는, 몸이 내게 보내는 시그널이다.

 

그렇기에 이 세상을 살면서 삶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한탄과 자조만 할 것이 아니라 원래 세상이 그런 것이라고 인정한 뒤 자신에게 전해지는 암시와 시그널을 잘 파악해서 대응해야 한다.

 

왜냐하면, 제대로 안 풀린다고 그냥 놓아버리면 엔트로피의 법칙처럼 점점 더 안 좋게 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