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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효과처럼 종잡을 수 없는 세계 경제.

화별마 2023. 10. 28. 18:58

세계 경제 이미지

모나리자 효과처럼 종잡을 수 없는 세계 경제.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명작으로 꼽히는 모나리자’... 이 그림을 언뜻 보면 미소를 짓는 것 같지만, 다시 보면 그 미소가 사라지거나 우울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모나리자의 미소에는 행복이 83%, 혐오감이 9% 그리고 6%의 두려움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는 것은 다빈치가 물체의 색을 자연스럽게 번지게 해서, 마치 안갯속에 있는 것처럼 그 윤곽선을 불분명하게 보이게 하는 스푸마토기법을 통해 윤곽을 30번 이상 덧칠했기 때문이다.

 

다빈치가 의도적으로 모호한 효과를 낸 것처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현재 세계 경제가 모나리자 효과처럼 헷갈리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종잡을 수 없을 만큼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발한 공급 쇼크, 미국의 40년 만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이 지난 3년 동안 일어나서 기존 경제 지표 관계에 커다란 교란이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추측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것은 각국의 중앙은행으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경우 인플레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바람에 뒤늦게 급발진한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그리고 일본과 스위스를 제외하고 기준 금리가 가장 낮은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향후 금리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특히 올해 경제 전망은 극과 극을 오가는데, 전미실물경제협회가 올 초 전문가 48명에게 물은 올 미국 성장률은 1.3%~1.9%까지 다양하다.

 

또 국제 투자은행들의 한국 경제 올해 전망치도 -1.3%~2%로 어떤 전문가는 경제 쇼크가 올 것이라고 보고 있고 다른 기관은 서서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런데 IMF의 최근 경제 전망 보고서에는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작년 보고서에 비해 60배나 많이 등장했다고...

 

경착륙이나 연착륙을 넘어 아예 경제 침체가 없는 무착륙이 올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가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같은 것이 터지면 제2의 리먼 쇼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 미국 대통령 트루먼은 경제학자들이 한편으로는 이렇고, 다른 편으로는 저렇다고 말하는 것에 질려서 한 손만 가진 경제학자는 없는지 물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같이 예측 불가의 경제 상황에서 큰소리치며 칼로 무를 자르듯 말하는 전문가를 경계해야 한다. 왜냐하면, 경제에는 묘수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