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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칩, 홍콩증시의 중국 공기업 우량주식.

화별마 2023. 10. 29. 08:25

레드칩 이미지

레드칩, 홍콩증시의 중국 공기업 우량주식.

 

지난 2000년대부터 미국의 우량주식 블루칩을 위협할만한 이른바 레드칩(Red Chip)’ 시대가 도래하는 듯했다레드칩1990년대 초부터 홍콩증시에 상장되어서 거래된 우량 중국 공기업들의 주식을 의미하는 단어...

 

레드칩이라고 명명한 것은, 아마 붉은색이 길하고 귀하다고 여기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색이고, 현재 권력을 잡고 있는 중국공산당의 공식 색상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고...

 

20176월 글로벌이코노믹 기사 중 차이나워치 54에서 중국인들이 붉은색을 좋아하는 이유를 한고조(漢高祖) 유방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기사에 의하면 유방은 한나라를 세운 후 자신의 미천한 출신 성분을 지우고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치우(蚩尤)’ 천황에게 제사를 지내고 북과 깃발을 피로 붉게 칠하게 했다.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붉은 황제의 아들이라고 주장을 하면서 그 뒤부터 붉은색이 중국 황실의 색깔이 되었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은 서양의 황실을 의미하는 파란색에 해당하는 셈으로 레드칩이라는 신조어는 중국과 잘 어울리는 단어다.

 

그리고 2000년대 후반까지 이 중국 우량주식들의 가치는 무서운 속도로 상승해서 세계적으로 블루칩을 대신하는 초우량주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해서 나왔다.

 

하지만 몇 년 동안 급등을 하던 레드칩은 다시 쭉 빠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체적으로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미국을 기준으로 블루칩에 해당하는 주식이 몇 개나 될까? 아마 삼성전자 이외에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게 중국의 우량주식을 레드칩이라 부르고 미국의 우량주식을 블루칩으로 불리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우량주식을 어떻게 불러야 한국의 상징성이 잘 나타날까?

 

옛날 북방에서 생활할 때부터 우리 민족 고유의 문양과 색깔인 색동을 한국을 상징하는 우량주식의 명칭으로 사용해서 색동칩이라고 부르면 좋겠다그리고 앞으로 우리나라 증시에도 이런 색동칩이 아주 많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