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다빈치의 이 그림은 미완성 그림일까?

모나리자, 다빈치의 이 그림은 미완성 그림일까?

 

매년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루브르 박물관을 찾아 ‘모나리자’를 보러 온다고 한다. 또 2,000년에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을 묻는 설문 조사를 했는데, 이 조사에서 1위로 뽑힌 그림이 바로 다빈치가 그림 ‘모나리자’였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모나리자’가 미완성 작품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눈썹이 없기 때문인데, 완벽한 다빈치가 눈썹을 빠뜨리는 실수를 할 수가 없다는 것... 정말 미완성 그림일까?

 

르네상스 시대에는 넓은 이마가 미(美)의 상징이라 일부러 눈썹을 밀기까지 했는데, 다빈치뿐만 아니라 라파엘로의 그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해석은 눈썹을 안 그린 것이 아니라 희미하게 그렸는데, 스푸마토 기법으로 문질러서 잘 안 보인다는 것...

 

거기에 더해 다빈치가 세상을 떠난 후 이 작품을 소유했던 프랑스의 왕 프랑수아 1세가 이 그림을 자신의 목욕탕에 걸어놓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눈썹이 희미해졌다는 설까지 더해졌다.

 

오늘날 ‘모나리자’에 대한 많은 정보는 이탈리아 화가 조르조 바사리가 쓴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에서 시작한다. 이 책은 다빈치가 죽고, 30년 후에 출간된 책으로 이 책의 내용 중에 그는 ‘초상화를 4년 동안 그렸으나 미완성이다.’, ‘눈썹은 무성하고 성긴 것이 이보다 자연스러울 수가 없다.’라고 언급한 부분이 나온다.

 

바사리가 눈썹에 대해 분명하게 말하면서도 미완성 그림이라고 한 이상한 묘사는 바사리가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를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이유가 풀린다. 바사리는 1511년 태어났지만, 다빈치가 프랑수아 1세의 초청을 받아 ‘모나리자’를 갖고 파리로 간 것은 1516년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나리자’가 여러 작품 존재한다면 믿어질까? 바사리의 기록에 의하면 ‘모나리자’는 피렌체 상인 프란체스코 조콘다의 아내... 이 작품도 다빈치가 그렸고 눈썹이 있다.

 

그는 다빈치가 프랑수아 1세에게 건넨 ‘모나리자’가 아닌 다른 ‘모나리자’를 보았던 것... 그렇다면 ‘모나리자’가 여러 작품 존재한다는 것인데 이 그림은 어디로 갔을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모나리자를 그리면서 몇 가지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는데, 처음으로 모델을 살짝 옆으로 돌려서 ‘콘트라포스토(Contrapposto)’ 기법으로 그렸다. 그전의 초상화는 인물의 옆모습이나 정면을 그리는 ‘프로필(Profile)’ 기법이었다. ‘콘트라포스토(Contrapposto)’ 기법의 그림은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이후의 화가들은 이 기법을 선호했다.

 

또 하나는 선 원근법을 포기하고 대기 원근법을 고안해서 적용했다. 소실점을 향해 수학적으로 계산된 원근법이 인위적이라고 생각한 그는, 빛의 산란 작용을 오랫동안 관찰한 끝에 먼 것은 파랗게, 가까운 것은 붉게 그렸다.

 

다른 하나는 ‘스푸마토(Sfumato)’ 기법을 적용, 그림의 윤곽선을 없앴다. 세밀한 붓으로 수없이 그렸고, 선이 보이지 않도록 헝겊으로 문지르기도 했다. 모나리자의 ‘미소’는 윤곽선이 선명하지 않고 입꼬리가 분명하지 않아 생기는 착시라고... 이런 기법으로 그린 ‘모나리자’가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모나리자’다.

 

어느 미술 전문가는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모나리자’가 가짜라고 주장한다. 도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인데, 1911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가 사라졌다는 기사가 신문에 대서 특필되었다.

 

2년 후에 범인을 잡고 보니 루브르 박물관의 목수였던 이탈리아인 빈첸초 페루자였다. 그는 이 그림을 2년 동안 보관 중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팔려다 잡혔다. 그때부터 그가 진품은 이미 팔아버렸고 복제 그림을 반환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다양한 소문과 주장이 흘러나온다.

 

사실 ‘모나리자’의 눈썹과 손가락 하나로도 책 한 권 분량이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입꼬리만 연구한 박사들도 그 수가 엄청나고 ‘모나리자’가 그려진 캔버스만 연구한 논문도 수백 편이기 때문이다.

 

만약 ‘모나리자’가 경매에 나온다면 낙찰금액은 얼마나 될까? 어느 경제학자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모나리자’의 경제적 가치는 40조 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