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It Be’, 비틀스의 이 명곡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Let It Be’, 비틀스의 이 명곡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1962년 10월, 리버풀의 캐번 클럽과 독일 함부르크 등을 오고 가며 활동하던 영국 리버풀의 지역 밴드인 비틀스가 매니저 브라이언 엡스타인을 만난 후 정식으로 데뷔 싱글 곡 ‘Love Me Do’를 발표하며 데뷔한다.

 

데뷔앨범 ‘Please Please Me’는 1963년 봄에 나왔는데, 등장과 함께 영국 팝계를 정복한 비틀스는 1964년 2월 대서양을 건넜고, 그때부터 모두가 잘 아는 비틀스의 위대한 역사가 시작된다.

 

이들은 가는 곳마다 ‘비틀 마니아’들의 열광과 환호 속에 경이로운 기록들을 하나하나 만들었고, 20개의 빌보드 싱글차트 넘버원 곡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이 부문 최고 기록... 특히 1964년 4월 4일,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1위부터 5위까지 자신들의 노래가 올라간 기록은 영원히 깨지지 않을 불멸의 기록일지 모른다.

 

비틀스는 누구나 인정하는 팝계의 전설이지만, 이들이 팝계에서 활동했던 기간은 1962년부터 해산한 1970년까지의 8년 정도에 불과하다.

 

1968년 ‘The Beatles’, 일명 ‘화이트 앨범’을 녹음할 당시에는 비틀스 멤버들 간의 반목이 갈 때까지 간 상태였는데, 1967년 그나마 이들 관계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던 매니저 브라이언 엡스타인마저 세상을 떠나자 반목과 분열이 더 가속화된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그룹이 끝을 향해 달려갈 즈음 폴 매카트니가 꿈속에서 15살 때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만났는데, 꿈속에서 그의 어머니 매리는 무엇인가를 바꾸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라며 신신당부를 했단다. 잠에서 깬 폴 매카트니가 그 자리에서 작곡한 비틀스의 명곡 ‘Let It Be’는 그런 사연으로 만들어졌고 대 히트를 했다.

 

그러나 이 곡을 만든 폴 매카트니가 ‘Mother Mary’는 자신의 어머니라고 분명하게 밝혔지만 ‘Mother Mary’가 ‘성모 마리아’를 의미한다는 해석이 계속 이어졌다. 그래서 기독교적 세계관에 극도의 적대감을 가지고 있던 존 레넌은 이 노래를 몹시 싫어했다고...

 

이후에 존 레넌은 ‘How Do You Sleep?’이라는 노래에서 ‘너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나은 녀석이지’라며 폴 매카트니를 비꼬기도 했다.

 

아무튼, 이 곡이 만들어질 당시 비틀스는 멤버 사이의 불화와 프로듀싱의 의견충돌 등으로 앨범 발표가 늦어지다가 밴드가 해체된 뒤 1970년 5월에 이 곡이 수록된 앨범 ‘Let It Be’가 발매되었으니 이래저래 우여곡절이 많은 곡이다.

 

SK 텔레콤의 캠페인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이 곡은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팝송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비틀스의 유명한 곡들이 너무 많아 우리나라처럼 독보적인 취급을 받는 노래는 아니다.

 

하지만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곡 중 20위에 선정될 정도로 평론가들에게서 인정을 받는 이 곡은 동명 앨범 ‘Let It Be’의 수록곡이자 타이틀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