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심리 잡학

내 탓 화법,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지름길.

화별마 2023. 7. 13. 20:00

케네디 사진

내 탓 화법,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지름길.

 

케네디는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피그즈 만() 침공과 쿠바 미사일 위기 등 크게 두 가지 사건을 겪는다.

 

19591월 쿠바의 정권을 잡은 카스트로는 대부분 미국기업이 쿠바에서 소유하고 있던 개인 재산을 몰수해서 국유화했다그 결과 19605월부터 미국 CIA는 쿠바 침공 계획을 세우는데,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기 직전 새로 취임한 존 F. 케네디 행정부는 침공을 둘러싼 논쟁을 벌인다.

 

1961416일 쿠바 혁명정권 카스트로가 사회주의 국가를 선언하자, 다음날인 417일 미 중앙정보국(CIA)이 주축이 되어 쿠바 망명자 1,500명으로 쿠바를 침공하지만 100여 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은 체포된다.

 

침공 계획은 쿠바에서 민중봉기가 일어날 것이라는 정보를 근거로 시행됐으나 쿠바에서는 그 누구도 봉기에 참가하지 않아 실패로 돌아간 것...

 

19615월 케네디 행정부는 죄수들의 몸값을 치른 후, 그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카스트로와 비공식적인 접촉을 시도, 힘겨운 협상 끝에 카스트로가 5,3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식량과 의약품을 받는 조건으로 죄수를 풀어주기로 한다.

 

196212월부터 19657월에 걸쳐 생존자들이 미국으로 돌아왔는데, 이때 케네디가 미국 역대 대통령이 내린 ‘10가지 최악의 결정중 하나인 피그즈 만() 침공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기고 자신이 실패 책임자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승리했을 때는 자기 덕()이라고 떠벌리는 사람이 100명이지만, 실패했을 땐 나라고 나서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라는 말을 한 것...

 

가톨릭의 고백 기도에는 네 탓이 없고 오직 내 탓만 있을 뿐이다. 고백 기도문은 Mea culpa, mea culpa, mea maxima culpa (메아 쿨파 메아 쿨파 메아 막시마 쿨파) , ‘모든 것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이다.

 

정치인이 돌아선 여론을 되돌리기 위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는 것과 심리와 신념을 파고드는 광고 언어와 종교 언어는 파워 언어다. 이 언어는 지나치면 독이 되지만, 적절하게 사용하면 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