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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 격투하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연은?

화별마 2023. 11. 14. 18:06

헨델 이미지

헨델, 격투하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연은?

 

헨델은 독일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한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그는 46곡의 오페라와 뛰어난 오라토리오를 비롯해서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쳄발로, 오르간 분야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품을 남겼다.

 

주요 작품으로는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수상음악’, ‘왕궁의 불꽃놀이등이 있다.

 

20살의 젊은 헨델이 자신의 음악 무대로 처음 생각한 곳은 독일의 오페라 도시 함부르크... 이곳은 독일 최초로 공공 오페라 극장이 문을 열어 예술과 돈이 모여드는 일명 독일의 베니스라고 불렸다.


함부르크에서 헨델은 자신보다 4살이 많은 음악가 마테존을 만나는데,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의 소개로 영국 대사를 만나면서 영국이라는 나라에 친밀한 감정을 느낀다.


어느 날, 헨델과 마테존은 오르간의 거장 북스테후데를 만나기 위해 뤼벡을 방문했다가 돌아와서 함부르크의 오페라 극장 오케스트라 제2 바이올린 주자로 취직한다.


이렇게 헨델이 이곳에서 잘 적응하고 마테존의 도움 없이도 활동 반경을 넓히기 시작하자 마테존은 은근히 그를 경계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두 사람 사이에 안 좋았던 감정이 폭발하고 만다.

 

마테존은 자신의 오페라 클레오파트라를 초연할 때 직접 지휘와 연기를 하고 헨델에게 클라비어 연주를 맡긴다. 그런데 청중의 마지막 박수를 받을 순간이 되자 마테존은 연기하다 말고 갑자기 헨델을 밀치고 클라비어 앞에 앉으려고 한 것...

화가 난 헨델은 마테존의 멱살을 잡고 뒷마당으로 끌고 나가 두 사람은 난데없는 결투를 벌이는데, 이 결투에서 헨델은 마테존의 칼에 가슴을 찔리지만, 다행히 칼끝이 조끼 단추에 정확히 맞아 부러지는 바람에 죽음을 면한다.


이후 두 사람은 극적으로 화해하고 헨델의 생애 첫 번째 오페라 알미라(카스티야의 여왕)’를 사이좋게 연습해서 큰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헨델은 이곳에서 음악가로 자신감을 얻었지만, 함부르크 오페라 극장이 파산하는 바람에 떠날 수밖에 없게 된다.


오늘 감상할 사라방드는 오페라 알미라의 제3막 가장무도회 장면에서 연주되는 곡으로 원래 이 곡은 1733년에 발표한 건반 모음곡 D 단조4악장으로 하프시코드를 위한 솔로 작품...

 

사라방드는 사라반다(Zarabanda)라는 스페인어에서 유래된 바로크 시대에 유행했던 춤곡의 이름이다.

 

그러나 이 곡은 너무 장엄하고 음울한 느낌으로 20세기에는 춤곡이라기보다 오히려 영화의 배경음악 등으로 삽입되어 많이 흘러나온다.

 

 

사라방드 :

https://www.youtube.com/watch?v=XRi0kpWI7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