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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률 절벽 시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미래는?

화별마 2023. 7. 2. 19:21

부동산 이미지

 

출생률 절벽 시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미래는?

 

우리는 역대 합계출산율 0.810.81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수치처럼 인구 감소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주택 수요가 줄어들어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지 않겠냐는 걱정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는 여전히 하락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다. 그 이유는 사람이 몰리는 곳은 항상 몰리고, 비인기지역부터 사람이 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6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는데, 지난,지난 2018년 이래,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명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 와있다.

 

올해는 합계출산율이 0.7명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사망자 수는 지난 1970년 이후 가장 많은 317800명으로, 신생아 수 26500명보다 많아 인구는 2년 연속 자연 감소 상태가 된다.

 

이렇게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아파트 등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의 통상적인 개념은 인구가 줄어들면 주택 수요도 따라서 감소해서 가격 하락 또는 폭락이 나타난다는 것이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에 미칠 영향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출산율이 낮아진다고 부부의 주거 수요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구 분화 추세로 1인 가구가 더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와 인구 감소 문제가 도래했던 일본이 지난 2010년부터 실질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인구 감소와 상관없이 도쿄와 오사카 등 주요 대도시의 신축 아파트 가격은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과 비슷하게 진행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일본 전국의 빈집은 846만 가구로 전체 주택의 13.6%, 2033년 일본 전국의 빈집 비율은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빈집이 늘어나는 만큼 전반적으로 집값도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 국토교통성과 통계청의 수도권 주택 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일본 수도권의 맨션 지수는 400에 육박했는데 이는 일본의 거품 경제가 극에 달했다가 침체가 막 시작된 1989~1991년 사이와 비슷한 수치라고...

 

또 일본의 부동산경제연구소는 202110, 수도권 신축 맨션 평균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한 6750만 엔으로, 거품 경제가 절정이던 1990년을 넘어 10월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후지 TV는 그 이유로 가구 연 수입이 1,400만 엔 이상인 고소득 맞벌이 부부가 직장 근접이 보장되는 도쿄 내 신축 고급 맨션의 수요층으로 떠올라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일본처럼 인구 감소가 진행되면 집값이 양극화되리라 전망한다. 인구 감소가 지방, 특히 비 도시권부터 인구가 줄고 인프라 공백이 발생하면서 지방의 주택 시장은 크게 위축되겠지만, 인프라와 일자리가 집중된 수도권은 인구 집중률이 더 높아지면서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계속 높아진다고 전망한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현재 직면한 주택 공급난 해결을 위해 대량의 신규 주택 공급도 필요하지만, ·장기적 인구 구조 추세를 본다면, 도심 고밀도 개발이 우선이다. 또 외국인 체류 인력이나 귀화인구의 증가는 인구 감소를 보충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지지할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