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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콧구멍, 똑같은 냄새를 맡을까? 각각 다른 냄새를 맡을까?

화별마 2023. 12. 23. 09:40

콧구멍 이미지

두 개의 콧구멍, 똑같은 냄새를 맡을까? 각각 다른 냄새를 맡을까?

 

콧구멍은 코에 뚫린 두 개의 구멍을 말하며, 비공(鼻孔)이라고도 하는데, 새와 포유동물의 경우, 비갑개라 불리는 연골 조직이 있으며, 호흡할 때 공기를 따뜻하게 하고 수분을 없애 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물고기도 코로 직접 숨을 쉬지는 않지만, 냄새를 맡기 위한 두 개의 구멍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코는 앞쪽은 연골로 뒤쪽은 뼈로 이루어져 있고 연골은 코의 아래쪽 2/3을 이루며 총 5개로 이루어져 있다그래서 위쪽 연골은 코뼈와 비중격연골과 붙어있어 움직임이 적지만 아래쪽 연골은 손으로 만져도 쉽게 움직인다.

 

그리고 아래 연골 부위가 이루는 코의 부분을 코날개라고 부르고 돔 모양으로 생긴 콧망울 안의 공간을 콧구멍 혹은 코안 뜰이라고 한다.

 

콧속으로 들어온 공기는 코안 뜰에서 머물다가 호흡하기 좋은 상태가 되면 비강으로 넘어가는데, 코안 뜰과 비강 사이에는 콧털이 존재해서 이물질과 불순물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는 누구나 콧구멍이 두 개... 그렇다면 두 개의 콧구멍은 서로 똑같은 냄새를 맡을까, 아니면 콧구멍마다 각각 다른 냄새를 맡을까?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노암 소벨 교수의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과학잡지 네이처에 이에 대한 대답으로 내놓았는데, 콧구멍은 각각 다르게 냄새를 맡는다는 것...

연구진은 20명의 실험 대상자를 선정해서 한 번은 오른쪽 콧구멍으로만 한 물질의 냄새를 맡게 하고 또 한 번은 왼쪽 콧구멍으로만 냄새를 맡게 했다.

 

실험 결과, 두 개의 콧구멍이 똑같은 냄새를 맡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었는데, 실험 대상자 20명 가운데 17명이 어느 콧구멍으로 냄새를 맡았는지에 따라 냄새가 달랐다고 대답했던 것...

또 연구진은 각각의 콧구멍에 냄새나는 기체의 속도를 다르게 해서 흘려보내 냄새를 맡도록 했는데, 기류의 속도와 후각과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실험이었다.

 

여덟 개의 기체 물질을 각각 다른 콧구멍의 후각에 쏘여본 결과, 후각은 기류의 속도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냄새를 풍기는 기체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느냐, 느린 속도로 지나가는지에 따라 인간은 냄새를 다르게 맡는다는 것이 밝혀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