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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運)의 의미, 계속해서 돌고 움직인다는 것.

화별마 2023. 7. 17. 16:56

운칠기삼 이미지

 

()의 의미, 계속해서 돌고 움직인다는 것.

 

행동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네만은 성공은 재능+운이고, 큰 성공 역시 약간의 재능+큰 행운이라며 성공과 운의 상관관계를 공식화했는데, 큰 성공이든 작은 성공이든 운이 좌우하며 특히 큰 성공의 경우 기술이나 재능보다는 운이 크게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세 이탈리아의 정치사상가로 유명한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을 읽어보면,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포루투나()’비루투(역량)’ 그리고 네체시타(시대정신)’ 3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 큰 부자들이나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의 400대 부호들도 대부분 운()이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했다.

 

그래서 지장이나 덕장보다 운장(運將)이 한 수 위라고 말하고, 결코 이길 수 없는 사람을 향해 운 좋은 사람이라고 하며 어느 나라 어느 신문이든 빼놓지 않고 지면을 채우고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의 운세.

 

흔히 말하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이나 운칠복삼도 결국 운이 세상의 모든 일은 결정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운은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일까? 또 운은 변하지 않을까? 아니면 돌고 도는 것일까?

 

일단 이런 궁금함은 운()이라는 한자의 유래에서 해답 일부를 찾을 수 있는데, ()이라는 한자는 군사 군(軍)자와 쉬엄쉬엄 갈 착(辶)자를 합해서 만든 글자로 군수물자의 이동을 형상화한, ‘움직이다’, ‘돌다’, ‘옮기다라는 의미다.

 

한편 영어권에서는 운을 의미하는 단어로 포춘(Fortune)을 쓰는데, 고대 로마 신화 속 운명의 여신인 포르투나(Fortuna)에서 유래했다. 신화 속 여신 포르투나는 운명의 바퀴를 돌려 인간의 운명을 결정한다.

 

따라서 동양과 서양에서 말하는 운()의 공통점은 움직인다는 것이고, 지속적으로 돌고 돌아 어느 한 사람에게만, 어느 한 곳에만 머물지 않는 것이 운명이자 운세라고 말한다.

 

()이 파워는 강하지만, 결국 돌고 돌아 어느 한사람, 어느 한 곳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완전 100% ()이 아닌 운칠기삼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계속 도는 운(運)이 자신을 찾아오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운()은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