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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성형 수술을 하려고 하는 걸까?

화별마 2023. 11. 18. 12:24

성형 수술 사진

왜 성형 수술을 하려고 하는 걸까?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에 의하면 한국 여성의 5명 중 1명은 성형 수술을 받았으며 뷰티 벨트라고 불리는 강남은 1제곱 마일 당 400~500개의 성형외과가 있다고 한다.

 

현재 한국 사회를 상징하는 키워드 중의 하나가 외모지상주의... 많은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하는 이유는 예뻐지고 싶은 개인의 욕구를 넘어 그들이 경험하는 주변의 환경과 사회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외모에 대한 저마다의 판단이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타인의 외모 평가와 시선에 쉽게 흔들리고 상처를 받는다.

 

사실 시선은 소리를 내지 않지만, 묵언의 말을 한다. 따라서 시선을 받은 사람은 그 시선의 의미를 바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시선에는 존경의 시선도 있고 경멸의 시선이 있으며 사랑의 시선도 있고 미움의 시선도, 이 사람은 도대체 뭐지?’, ‘이상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렇게 우리 눈에서 강한 빛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시선이 때로는 폭력이 될 수 있다.


미국 에모리대학교의 문화 역사학과 샌더 길먼 교수는 자신이 쓴 책, ‘성형 수술의 문화사에서 사람들은 소속되어야 하거나 소속되고 싶은 집단의 일원으로 다른 구성원의 시선을 끌지 않고 자연스럽게 통과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통과 욕구는 부정적인 시선을 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이상한 시선의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기를 원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렇게 시선의 폭력은 때때로 현실의 폭력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누구에게나 부정적 시선은 단지 싫은 것을 뛰어넘어 두려움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회가 아름다움이라는 이름으로 정해놓은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기 위해서 부단하게 노력하고 성형 수술을 해서라도 자신의 외모를 사회가 제시한 기준에 부합하려고 한다.


그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타고난 외모 때문에 고정관념과 편견의 대상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성이 존중받지 못하고 고정관념과 편견이 더 강한 사회일수록 성형에 대한 욕구를 높아지게 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바꾸어야 할까? 몇 번의 성형을 통해서 사회가 제시하는 기준에 맞추기 위해 얼굴을 바꾸어야 할까? 아니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