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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것보다 행동을 믿어야 하는 이유는?

화별마 2023. 11. 18. 09:03

거짓말 이미지

말하는 것보다 행동을 믿어야 하는 이유는?

 

201611월 미 대통령 선거에서 많은 이들의 예측이나 여론 조사와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의 투박하고 거침없는 말투, 인종주의적 발언, 성추행이나 여성 혐오적인 발언 등으로 퇴행적인 파시스트라는 딱지가 붙은 인물이었지만, 예상을 깨고 대통령에 당선된 것...

 

어떻게 그를 지지하던 사람들이 언론이나 각종 여론 조사에서 노출되지 않았던 것일까? 그것은 속으로는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겉으로는 트럼프를 싫어하는 척했던 것...

 

러시아 속담에 말하는 것을 믿지 말고 행동하는 것을 믿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말보다 행동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려준다는 의미다.

 

2013년 통계를 보면 한국은 전체 범죄 대비 사기 범죄 비율이 OECD 1위를 기록, 한국인들이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과 동시에 속는 사람도 그만큼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느 사회학자는 이런 현상을 반도 기질에서 찾고 있는데, 세계에서 거짓말쟁이들이 많은 나라는 이탈리아와 한국으로 이들의 공통점이 반도이고 반도는 대륙 세력의 눈치를 보아야 하고 해양 세력의 움직임도 보아야 하기에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믿고 속을까? 바로 눈앞의 욕심 때문이다.

 

사기꾼들은 탐욕자를 노리며 이렇게 말한다. ‘사기라니요? 사기를 친 적이 없습니다. 먹음직스러운 미끼만 던져놓으면 탐욕에 눈먼 사람들이 다투어 미끼를 덥석 물었을 뿐이지요.’

 

특히 정치인의 거짓말 역사를 쓰려면 책 한 권으로도 모자라는데, 정치인의 거짓말에 대해 처칠은 이렇게 말했다정치인은 거짓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거짓말이 탄로 났을 때는 그 이유를 설명할 줄도 알아야 한다.’

 

앨라배마 대학 정신의학과 찰스 포드 교수에 의하면 거짓말을 가장 적게 하는 사람은 우울증 환자라고 한다.

 

우울한 상태에서는 주변을 냉소적으로 관찰하고, 다른 사람보다 현실을 더 정확하게 보기 때문에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해석하기 때문이란다.

 

또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을 판단할 때에도 환상이나 허위를 적당히 섞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서 더욱 절망의 늪에 빠진다는 것...

 

한편 독일의 심리학자 클라우디아 마이어는 거짓말의 딜레마에서 거짓말은 거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진화적 필요 때문에 발달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옥스퍼드 대학 리처드 도킨스 교수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DNA 또는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생존 기계이며, 자기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려는 이기적인 행동을 수행하는 존재라며 거짓말 역시 진화의 원동력이자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어찌 되었든 눈앞의 욕심을 버리고 그 사람의 말보다 행동을 믿어야 거짓말에 속지 않는다는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