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푸드, 정확한 의미와 어떻게 유래가 되었을까?

소울푸드, 정확한 의미와 어떻게 유래가 되었을까?

 

‘소울푸드’의 시작은 아프리카 요리로 그중에서도 서아프리카의 식문화... 서아프리카에서 취식하던 작물들이 15세기 이후 대서양 노예무역을 통해 미국 대륙으로 전파되었고, 이런 음식들이 흑인 노예들의 주식으로 자리 잡는다.

 

미국 신대륙의 노예로 끌려온 흑인들은 남부의 백인들과 혼혈을 이루어 크리올을 형성했고 이들의 식문화는 케이준으로 대표되는 아카디안들의 식문화와 섞이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식문화와도 결합하면서 미국 남부에서 독특한 식문화를 만들어 낸다.

 

이렇게 소울뮤직과 마찬가지로 소울푸드는 ‘흑인 음식’을 의미하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미국 남부 흑인 노예의 음식문화를 소울푸드라고 부른다.

 

미국의 노예제도가 있던 시절, 주로 남부의 농장지대에서 백인 농장주가 먹지 않고 버리는 음식을 주방일을 하던 흑인 노예들이 가져다가 만든 음식이 ‘소울푸드’로 흑인 노예들의 음식이자 지역적으로는 미국 남부 시골 음식을 지칭하는 것...

 

그래서 옥스퍼드 사전에도 전통적으로 미국 남부 흑인들이 먹어온 음식 종류라고 정의해 놓고 있다.

 

그러니까 알렉스 헤일리 소설 ‘뿌리(Roots)’의 주인공 쿤타킨테처럼 노예로 팔려온 서아프리카 사람들이 농장에서 일하며 현지 식재료를 가지고 만들어 먹은 독특한 식문화를 ‘소울푸드’라고 구분한 것...

 

대표적인 소울푸드로는 오크라를 넣고 걸쭉하게 끓인 검보(Gumbo)나 포크 피트(돼지족발), 메기 튀김, 허시파피(튀긴 옥수수 반죽 도넛) 등이며 세계적으로 즐겨 먹는 바비큐과 윙도 여기에 포함된다.

 

행크 윌리엄스와 카펜터스가 부른 노래 ‘잠발라야’ 노래 속 가사에 등장하는 검보 스프, 민물 가재 등도 캐나다와 미국 루지애나에 정착한 프랑스 사람인 아카디안의 애환이 담긴 음식으로 소울푸드다.

 

그런데 ‘소울푸드'는 당연히 영어이지만, 뜻밖에도 영미권 사람들은 이 말을 전혀 다른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소울푸드'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한다.

 

그들은 먹을거리가 풍족하지 않던 시절, 동질감을 가진 집단이 함께 만들어 먹던 음식으로 ‘애환이 담긴 음식 또는 위안을 주는 음식’이라는 의미의 ‘Comfort Food’라고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소울푸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애환과 그들의 아픈 역사가 담긴 문화​로 깊은 이해 없이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