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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재거, 여성 편력이 화려한 팝계 악동.

화별마 2023. 7. 14. 07:31

믹 재거 사진

믹 재거, 여성 편력이 화려한 팝계 악동.

 

연예인과 스캔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지 가끔 궁금할 때가 있는데, 신기하게도 우리네 연예계와는 달리 외국 연예인의 스캔들은 그들을 무너뜨리지 않고 오히려 슈퍼 스타로 만들어 준다.

 

1943년에 태어난 믹 재거의 화려한 여성 편력은 영국의 유명한 모델이었던 크리시 시림톤의 여동생 진 시림톤부터 시작되는데, 그녀는 1960년대 중반에 나타난 스타의 뒤를 쫓아다니는 그루피족, 우리나라로 치면 오빠 부대의 한 사람...

 

다음에 믹 재거 앞에 나타난 여자는 마리안느 페이스풀. 오래전, 메탈리카와 예전의 노래 솜씨를 다시 뽐냈던 그녀가 믹 재거의 연인으로 등장하면서 진 시림톤은 믹의 여자라는 타이틀을 마리안느에게 넘겨주어야 했고,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자유분방한 성 관념을 가졌던 그녀는 스스로 더러운 계집애(Dirty Little Girl)’라고 말하기도 했다.

 

1960년대 말, 그녀는 레드랜즈 파티에서 벌어진 마약과 섹스 해프닝의 핵심적 여인으로 알려지면서 천사의 얼굴을 한 창부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레드랜즈의 멤버인 키스 리처드의 별장에서 있었던 파티에 경찰이 들이닥쳐 믹 재거, 키스 리처드와 마리안느 페이스풀 등 그 파티에 참석했던 8명을 마약 불법 소지죄로 체포했는데,마리안느는 모피 깔개로 몸을 가리기는 했지만 완전 누드인 채 정신 줄을 놓고 있었다그 후, 그녀는 믹과의 관계가 틀어지자 약물에 더욱 심취해서 믹의 아이를 유산하기도 했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믹 재거의 바람은 여전해서 1970년에는 마샬 헌트라는 여인의 딸이 믹의 친자로 밝혀지면서 세상 사람들 모르게 합의를 보기도 했고, 멤버였던 브라이언 존스의 연인을 임신시키기도 하고 멤버인 키스 리처드의 애인 영화배우 애니타 팔렌버그는 영화 퍼포먼스를 찍으면서 믹을 유혹하기도 했다.

 

이렇게 파란만장한 삶을 살던 믹은 19715, 니카라과 출신의 모델 비앙카와 정식으로 결혼한다.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저녁 식사를 하다가 팬티를 벗어준 그녀에 대해 앤디는 영화에 출연하지 않은 최고의 여배우라고 극찬까지 했다비앙카는 믹의 딸 제이드를 낳자 공개적으로 이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게 믹 재거가 자신 소유임을 선언하지만, 타고난 믹의 바람은 그 정도로 막아질 바람이 아니었다.

 

아마 많은 롤링 스톤스의 팬들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1977년도, 마가렛 트루도와의 스캔들을 아직도 기억한다. 당시 캐나다 피에르 트루도 수상의 젊은 부인이었던 그녀는 토론토에서 있었던 이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넋을 잃어 그들이 묶고 있던 뉴욕의 호텔까지 찾아와 파티에 참석, 세계적인 스캔들을 신문의 기사로 제공을 했다

 

당시 27살이었던 마가렛은 아버지 같은 트루도 수상과 6년 동안의 결혼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고 믹 또한 집사람 비앙카와 불협화음을 내고 있었을 때... 젊은 아내의 이런 돌출행동에 트루도 수상은 얼마나 당황했을까? 하지만 마가렛이 믹 재거와 자취를 감추자 그는 자신의 감정을 한껏 참아내며 씁쓸하게 이렇게 말했다. ‘아내의 음악적 취미는 내가 관여할 문제가 아닙니다.’라고...

 

결국, 1977년 비앙카는 이혼 소송을 내기에 이르는데 믹과의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에는 180cm나 되는 롱 다리 모델 제리 홀이 믹의 애인으로 등장했기 때문...

 

사실 제리 홀 문제로 더 열받은 사람은 비앙카가 아닌 그룹 록시 뮤직의 리더였던 브라이언 페리였는데, 그는 그녀가 보그 지의 표지 모델로 나왔을 때 이미 한눈에 반해서 록시 뮤직의 앨범 ‘Siren’ 커버에 그녀를 등장시킬 만큼 그녀를 무지막지하게 사랑을 했고 약혼까지 한 사이였다그러나 홀은 매정하게 믹을 보자마자 함께 줄행랑을 쳐서 브라이언 페리의 가슴에 시퍼런 멍이 들게 만들었다.

 

믹 재거는 제리 홀과 만난 뒤부터 고질적인 바람을 고치긴 했다. 하지만 비앙카와의 결혼과 이혼에 진절머리가 난 그는 홀과의 사이에 두 아이를 두었지만, 꼭 결혼하고 싶다는 홀의 간절한 요구를 외면한 채 무려 13년간이나 동거 생활만 한다믹 재거의 마지막 여자가 되어 결국 정식 결혼한 제리 홀. 아무리 바람기가 많은 사내도 꼼짝 못하게 바람기를 잠재우는 임자가 따로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