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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짜라투스트라’에서 말한 인간의 삶 3가지는?

화별마 2023. 8. 1. 09:09

니체 사진

니체가 ‘짜라투스트라’에서 말한 인간의 삶 3가지는?

 

영화 신세계는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커진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하겠다는 목표로 음모와 배후 조종이라는 악당의 수단을 선택한 경찰과 조직의 1인 자가 되려는 욕망을 형제애와 의리라는 수단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조직의 2인자 그리고 그들 사이의 위험한 경계선에 서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이 영화 속에는 악당도, 착한 사람도 없이 오직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길과 서로 다른 신세계만 있을 뿐이다.

 

누가 이 신세계에 먼저 도달할 것인지 게임의 박진감도 있지만, 개인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거대한 권력 속에서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향해 모든 것을 던지는 남자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영화...

 

그리고 개인의 파멸이나 성공이 아니라 권력과 조직, 거대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계가 있는 한 서로 다른 신세계를 꿈꾸는 남자들의 이런 모습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흔히 사자의 세계에서는 암컷 사자들이 사냥하며 육아를 하고 수컷 사자 다음으로 먹는다. 수컷 사자들은 위협이 될 만한 동물들을 상대로 목숨 걸고 싸우고 젊은 사자들의 도전을 받는다.

 

그렇게 수컷 사자들을 죽을 때까지 지키고 빼앗는 삶을 살다 떠난다. 그리고 리더의 자리를 빼앗기는 순간 자신의 새끼들은 99% 죽는다고... 평생 싸움 속에서 살아가며 강한 자만이 DNA를 남기는 사자의 삶은 무얼 의미할까?

 

니체는 짜라투스트라에서 인간의 삶을 세 가지로 말한다. 첫째는 낙타의 삶, 둘째는 사자의 삶, 셋째는 어린이의 삶이다

 

낙타의 삶

낙타의 삶은 무엇인가? 자기가 왜 짐을 지고 저 사막을 건너야 하는지 모르는 채 오직 주인에게 순종하며 고통을 참고 사막을 건너고 짐을 옮길 뿐이다.

 

자신이 왜 사는지도 모르고 그저 사회가 만들어낸 관습과 규범 속에서 살아간다. 권위주의 시대의 삶이 바로 이런 낙타의 삶인지 모른다.

 

사자의 삶

사자는 누구의 명령도 받지 않는다. 스스로 사냥하고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간다. 사회의 규범과 속박을 깨부수고 오직 자신의 욕망과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삶이다.

 

자본주의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 사자의 삶을 살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도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 니체의 생각이다.

 

대표적인 사자의 삶을 살다 죽은 사람이 스티브 잡스... 태어나자마자 입양이 된 기구한 운명으로 잠잘 곳이 없어 친구 집을 전전하고 식사를 얻어먹기 위해 7마일을 걷고 또 걸었다.

 

또 대학입학 6개월 만에 중퇴했지만 20살 때 부모의 차고에서 1명과 함께 회사를 설립, 30살에 4천 명을 거느린 회사가 되지만 자신이 세운 회사로부터 해고를 당한다.

 

다시 애플로 복귀해서 2007년 세상을 바꾼 아이폰 발표하지만 2011105일 췌장암으로 사망한 인물이다. 기존의 관습과 틀을 깨고 혁신으로 사자의 삶을 살았다.

 

어린이의 삶

낙타와 사자의 삶을 거친 사람은 이제 자유로운 삶을 즐기려고 한다. 남들의 속박도, 과거에 얽매이지도 않고... 어린아이들은 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즐기며 사랑한다. 이것이 니체가 말하는 마지막 단계다

 

스티브 잡스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성공과 부를 이루었지만, 사자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어린이의 삶을 말한다.

가고 싶은 곳을 가고, 성취하고 싶은 높이만큼 성취하십시오.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의 마음과 손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제일 비싼 침대가 무슨 침대일까요? 바로 병들어 누워있는 침대입니다

 

사자가 사는 정글이나 인간이 사는 세상이나 양육강식은 언제나 존재한다. 인간세계에도 초식 동물 같은 존재와 육식 동물 같은 존재가 뒤섞여 있으니까.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를 지배할 것이고, 누군가는 살아남기 위해서 사기 치기도 하고, 누군가는 조용히 인적없는 곳에서 살아간다. 우리의 삶은 아프리카 세렝게티의 초원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 영화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