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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창문, 못질하거나 자물쇠를 채우지 마세요.

화별마 2023. 7. 29. 07:47

창문 이미지

마음속 창문, 못질하거나 자물쇠를 채우지 마세요.

 

요즈음은 집의 규모가 커져 상대적으로 ''의 크기도 커지는 추세이고 어떤 집은 벽면 전체를 ''으로 만들기도 한다.

 

''은 집안과 밖의 경계선에 위치해서 편견 없이 세상을 마주하고 있으며 햇볕을 받아들이거나 집안 공기를 순환시킨다. 또 바깥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편안함도 제공해 주고 자연의 기운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통로 구실도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모두에게도 세상과 마주하는 마음의 경계에 각자 창을 하나씩 갖고 있는데, 갖가지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펴고 순수하게 세상을 보았던 마음의 창이다.

 

하지만 부딪치고 언쟁하며 살아온 시간이 쌓일수록, 그리고 하루하루 밀려오는 세파의 때가 끼면 낄수록 열리지 않는 고정관념으로 자물쇠를 채우거나 아예 단단하게 못질을 해놓는다.

 

이렇게 마음속으로 세상을 내다보는 창은 있지만, 녹이 슬고 못질을 해서 마음속과 밖의 생각이 자유롭고 신선하게 들락거릴 수 있는 통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또 아이들의 순수한 상상과 어른의 이성이 함께 통하는 세상을 원하지만, 우리는 항상 창의 바깥쪽만 내다보며 자신의 창을 열어 놓을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

 

심리학을 공부하다 보면 '조하리의 창 (Johari Window)'이라고 해서 어떤 사람이든 4개의 창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한다.

 

첫 번째 창은 자신도 알고 상대방도 느끼는 '열린 창', 두 번째 창은 자신은 알지만, 상대방에게는 숨기는 '숨겨진 창', 셋째는 자신은 모르나 상대방이 느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창', 네 번째는 자신도 상대방도 느끼지 못하는 '암흑이 창'이 그것...

 

여러분의 창은 어떤 모양과 색깔을 가지고 있을까? 만약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과 벽 사이에 창이 없다면 세상은 엄청 삭막해질 것이다.

 

우리가 패스트푸드 점이나 커피숍에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밖이 훤히 내다보이는 창가 쪽에 앉아 밖을 내다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다른 무엇이 그립다는 인간적 관심의 무의식적인 표현이라고 한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라며, 녹슬고 때가 끼어 있는 자신의 마음 창을 닦아 가까운 사람들과의 대화 창을 활짝 열어 놓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