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과 쓸쓸함이 묻어나는 월드 뮤직 듣기.

그리움과 쓸쓸함이 묻어나는 월드 뮤직 듣기.

 

모든 것이 떠나고 나만 남겨진 듯한 외로움... 혼자 하염없이 걸어야 할 것 같은 쓸쓸함... 그리고 가을 들녘에서 부는 찬바람이 몸을 휘감으면 마음 한 켠이 더 쓸쓸해집니다.

 

이상하게도 주변에는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는데, 이맘때쯤이면 마음이 허전하고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오히려 쓸쓸한 느낌이 묻어나는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어느새 혼자라는 생각이 사라지지요. 이 가을에 외로우신 분들... 환영합니다.

 

 

1. Charles Dumont / Ta Cigarette Apres L'amour ;

https://www.youtube.com/watch?v=vj6VZA_R8HE

 

1960년대부터 작곡과 노래를 했던 프랑스 샹송 가수 샤를르 뒤몽의 대표곡... ‘사랑이 끝난 후 담배 한 모금’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쓸쓸함이 묻어나는데, 사랑이 끝난 후 피우는 담배 맛은 어떨까요? 사실 샤를르 뒤몽은 가수보다는 작곡가로 더 유명한데, 에디뜨 피아프가 부른 노래 ‘Non, Je ne Regrette Rien’를 작곡했지요.

 

2. Maysa / Ne Me Quitte Pas ;

https://www.youtube.com/watch?v=hfr5FHPXJQs

 

이맘때면 국내 라디오에서도 자주 흘러나오는 노래... 벨기에 출신의 샹송 가수 자끄 브렐의 대표곡인데, 오늘은 브라질의 가수이자 작곡가, 배우인 마이샤의 목소리로 감상합니다. 애절한 음색 때문에 가을의 쓸쓸함과 완벽하게 매치되는 노래...

 

3. Georges Moustaki / Ma Solitude :

https://www.youtube.com/watch?v=S0qW9iwDSug

 

1934년 이집트에서 태어난 그리스 계 샹송 가수인 조르쥬 무스타키의 대표곡... ‘나의 고독’이라는 제목처럼 고독한 사람의 마음을 잘 표현한 곡이지요, 기타 선율 위로 흐르는 조르쥬 무스타키의 부드러운 목소리에서 가을의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4. Carla Bruni / Stand By Your Man :

https://www.youtube.com/watch?v=sJq2YsoSHk0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으로 유명한 까를라 브루니가 2017년에 발매한 음반에 수록된 곡입니다. 브루니는 영부인이기 이전에 이미 모델, 가수로 유명했는데, 직접 노래를 작곡하고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솜씨가 대단하지요. 아마 그래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반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5. 최백호 / 길 위에서 :

https://www.youtube.com/watch?v=DzCIEgRTIQA

 

만화책 읽는 취미를 가지고 있으며 홍대 근처 만화방에서 가끔 목격되는 가수... 어릴 때부터 즐겨 보았던 취미가 지금까지 이어진 것으로 만화책을 수시로 보아야 늙지를 않는다고 하는 가수다. 원래 마라톤 유망주였지만 무리한 출전으로 몸이 상해 가수로 전향한 인물. 그만의 독특한 허스키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 노래, 가을과 잘 어울린다.

 

6. I Dik Dik / Senza Luce :

https://www.youtube.com/watch?v=Vgyg6CtINt8

 

1967년 이탈리아에서 결성된 록 밴드 이 딕 딕의 애조 띤 노래입니다. 결성 당시에는 비틀즈의 영향을 받은 록 음악을 들려주었는데, 1970년대로 접어들면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 변신하지요. 국내에서는 심야 라디오 음악 방송에서 가을이 되면 가끔 들을 수 있는 곡이다.

 

7. Sigur Ros - Vaka (Live)

https://www.youtube.com/watch?v=Hq8tVny15rk

 

아이슬란드 출신의 그룹 시규어 로스의 노래지요. 북유럽의 스산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곡은 때론 처연하고, 때론 신비스럽게, 때론 경이롭게 들립니다. 그리고 듣다 보면 눈 덮인 호수의 한복판에 홀로 서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지요. 쓸쓸해지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하는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