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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어 차인 고양이 효과, 감정 오염의 고리를 끊어라.

화별마 2023. 9. 12. 11:01

고양이 효과 이미지

걷어 차인 고양이 효과, 감정 오염의 고리를 끊어라.    

 

어느 유럽의 성에서 저녁 연회가 벌어졌는데, 한 기사가 영주에게 야단을 맞았다. 매우 화가 난 채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기사는 제때 자신을 맞이하지 못한 관리에게 화를 냈다.

 

그 관리는 울화가 치밀어 집에 오자 별것도 아닌 일인데도 자신의 아내에게 한바탕 욕을 했다.

 

그러자 화가 난 아내는 침대에서 뛰고 있는 아들의 엉덩이를 한 대 때렸고 엉덩이를 맞은 아이는 기분이 나빠 옆에 있던 고양이를 발로 찼다.

 

이런 현상에 대해 심리학자는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라고 말한다.

 

이렇게 어느 사람의 불만스럽고 불편한 감정은 사회관계에 따라 쇠사슬처럼 차례대로 전달이 되는데,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또는 강자가 약자에게 전염시킨다.

 

그리고 결국 감정을 어디고 발설할 곳이 없는 최약자가 희생양이 되고 만다.

 

이런 감정 전달 현상은 우리 생활 속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한 사람이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지 못하면 어딘가 화풀이 대상을 찾게 되고 다른 사람 혹은 사물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한다.

 

또 가끔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이나 사물에게 까닭도 없이 화를 낼뿐만 아니라 약자에게는 폭력까지 휘두르지만 강자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 한다.

 

그리고 자신을 자책하게 되는데, 때로는 자신조차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감정 연쇄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며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사업이 잘되지 않고, 울화가 가득한 얼굴로 집에 돌아와 무언가 눈에 거슬리는 것을 보게 되면, 나쁜 감정을 즉시 다른 가족에게 전염시키고 온 가족 전체가 며칠씩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이런 감정은 마치 동그라미처럼 나쁜 감정을 가진 사람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 나가며 돌고 도는 일종의 감정 오염을 일으킨다.

 

심리학자에 의하면, 나쁜 감정은 바이러스처럼 사람의 몸에서 다른 사람의 몸으로 전염될 수 있고, 하나가 열이 되고 열이 백이 되어 그 전염 속도가 어느 세균의 전염 속도보다 빠르다고 한다.

 

따라서 이런 나쁜 감정 오염은 심신에 손상을 입히고,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질병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특히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또는 감정 오염의 고리를 끊을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