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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이 넘은 미국 팝 음악계의 최고 부자는 누구일까?

화별마 2023. 8. 12. 12:00

마이클 잭슨 사진

200년이 넘은 미국 팝 음악계의 최고 부자는 누구일까?

 

200년이 된 팝계의 많은 뮤지션 개인의 수익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이 거두어들이는 저작권 수입으로는 대략 추정해 볼 수 있다정의부터 내리자면 팝 시장에서는 저작권을 카피라이트라고 부르고 저작권 수입을 로열티라고 한다.

 

보통 미국에서 로열티는 음원이 유통되면 플랫폼이 30%를 차지하고 나머지 70%를 레코드사와 저작권자(작사, 작곡, 가수)가 나누어 갖는 방식이다. 물론 배분 비율은 가수의 커리어와 인지도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200년 동안 매년 저작권 수입 상위에는 어떤 노래들이 올라와 있을까? 미국 사이트 더 리치 닷컴은 저작권 수입을 기준으로 상위 10곡을 발표했다. 물론 절대적이지는 않겠지만 높은 수익을 얻는 노래들을 파악할 수 있다.

 

10위 안에 올라있는 노래 중에는 유명한 시즌 송이 있다. 바로 크리스마스 캐럴... 멜 토르메가 부른 ‘The Christmas Song’은 가수가 벌어들인 저작권 수입만 1,900만 달러(253억 원)로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다음이 머라이어 캐리의 ‘Santa Clause Is Coming To Town’의 추정 로열티로 2,500만 달러(333). 특히 빙 크로스비가 불렀던 ‘White Christmas’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싱글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데, 로열티로만 3,600만 달러(480)를 벌어들였다.

 

캐럴 이외에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 ‘The Happy Birthday Song’1893년 미국의 한 자매가 만든 것으로 연간 200만 달러(26억 원)의 저작권 수입을 거둔다고...

 

그리고 1983년 탄생한 ‘Every Breath You Take’라는 곡은 조금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데, 힙합 가수 퍼프 대디가 원곡을 사망한 동료를 추모하려고 ‘Ill Be Missing You’라는 이름으로 다시 샘플링했다.

 

이 곡으로 그룹 더 폴리스의 멤버 스팅은 2,050만 달러(253) 정도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퍼프 대디 측으로부터는 매년 로열티로 73만 달러(97,000만 원)를 받고 있다고... 2010년 스팅은 이 곡이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곡은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노래... 스팅은 1976년 배우 프란시스 토멜티와 결혼했는데, 프란시스에게는 트루디 스타일러라는 친한 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스팅이 트루디 스타일러와 바람을 피워 이 사실이 보도되었고 스팅은 대중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스팅은 이때 사람들의 눈을 피해 카리브해로 잠적해서 시간을 보냈다.

 

이때 만든 노래가 바로 ‘Every Breath You Take’였다. 바람을 피운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노래가 그에게 부와 명예를 주었으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그 외에도 영화 음악으로 대성공을 거둔 경우도 있는데, 1965년 라이처스 브라더스가 부른 ‘Unchained Melody’1990년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주연한 영화 사랑과 영혼에 수록된 이 노래는 2,750만 달러(365억 원)를 벌어들였다.

 

또 미국에서 역사상 가장 많이 플레이된 노래로 매년 1, 2위를 다투는 비틀스의 ‘Yesterday’3,000만 달러(398억 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 곡은 2019년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기에 아마 영화로 벌어들인 수입 또한 어마 무시하게 많았을 것이다.

 

아마 저작권 수입에서 이 뮤지션이 왜 빠졌는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팝 음악사에서 최고의 명예와 부를 누린 마이클 잭슨 말이다레코드 수입과 전 세계 투어 공연 등 각종 수익만 따져봐도 그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현재 마이클 잭슨의 재산은 확실하지 않다. 그 말은 수입 추산이 의미가 없을 만큼 막대하다는 뜻이다. 알려진 것은 소니뮤직이 음악, 영화, 출판 등 권리의 절반만 사들였는데, 그 금액이 약 11,000억 원에 이른다.

 

저작권 판매계약 중 역대 최고 수준으로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200년 팝 역사가 기록한 최고의 음악 재벌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