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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TV 드라마 파친코,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불편한 진실.

화별마 2023. 8. 14. 10:06

드라마 파친코 이미지

애플 TV 드라마 파친코,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불편한 진실.

 

애플 TV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파친코'가 전 세계에 공개되자 일본 누리꾼들은 '파친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발한 적이 있다.

 

이 드라마는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인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를 원작으로 제작된 것으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국과 일본,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을 그리며 4세대까지 이어지는 한 가족의 슬픈 가족사를 담고 있다.

 

고국으로 돌아간 조선인들도 달라진 게 없어. 서울에서는 나 같은 사람들을 일본인 새끼라고 불러. 일본에서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아무리 근사하게 차려입어도 더러운 조선인 소리를 듣고 대체 우리 보고 어떡하라는 거야?’

 

드라마 중 일본에서 태어난 모자수가 일본인 춘구에게 위의 말을 건넨다. 어디에도 속할 수 없었던 존재들의 외침이 묻어나는 드라마, ‘파친코’...

 

특히 이 드라마는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식민 지배를 받은 일제강점기를 현실감 있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드라마가 방영되자 일본 누리꾼들은 애플 TV 공식 트위터 계정에 역사를 왜곡했다는 특유의 주장을 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어느 일본인 누리꾼은 이 드라마가 현실과 다른 내용을 다루었다고 주장하며 일본 정부는 한국의 불법 이민자까지 보호했고 2세까지 살 수 있도록 허가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일본 누리꾼들의 반발에도 이 드라마에 대한 비평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비평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100%를 기록했고 영국 NME도 올해 최고의 한국 드라마라는 극찬과 함께 5점 만점을 주었다.

 

또 영국 BBC는 눈부신 한국의 서사시라고 호평했고 뉴욕 매거진 역시 진심으로 '파친코'를 영원히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역사를 모르는 일본인들의 왜곡의식과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일본의 치부를 알리면서 일본이 숨겼던 역사적 진실을 분명하게 알려준 수준 높은 드라마다이 드라마의 원작인 소설 작가는 이민진은 7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이 소설을 미국에서 영어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