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심리 잡학

13일의 금요일, 왜 서양에서는 불길하게 생각할까?

화별마 2023. 12. 29. 16:56

13일의 금요일 이미지

13일의 금요일, 왜 서양에서는 불길하게 생각할까?

 

4는 동양 문화권에서 매우 불길한 숫자인데, 한자의 죽을 사()와 연관이 있다. 단순한 숫자지만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제법 크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많은 건물에 4층이 없고, 엘리베이터에도 4라는 숫자 대신 F라고 표기하며 중요한 자리에서도 4를 아예 쓰지 않는다.

 

그렇다면 서양 문화권에서는 어떨까? 널리 알려있는 것처럼 서양에서는 13이 불길한 숫자다당연히 서양 문화권에서는 극장과 엘리베이터, 호텔, 기차 등에 숫자 13 사용을 꺼리며 ‘13일의 금요일은 사람들에게 불길한 날로 알려져 있다.

 

‘13일의 금요일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는 미신적 믿음은 1980년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와 이를 리메이크한 2009년 출시 영화 ‘13일의 금요일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이렇게 ‘13일의 금요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공포 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하면서 하키 마스크를 쓴 괴한이 난동을 피우는 영화 장면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서양 문화권에서는 숫자 13과 금요일을 불길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13이라는 숫자가 불길하다는 인식이 생긴 배경을 1307년 어느 13일의 금요일에 프랑스의 필리프 4세에게 모두 체포된 템플 기사단과 북유럽 신화 그리고 성경에서 찾는 사람도 있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로키13과 연관되어 있는데, 신들의 궁전 발할라에서 잔치가 열렸을 때 초대받은 12명의 신 말고 초대받지 않은 13번째 신인 로키가 등장해 불행이 시작된다.

 

그리고 정확한 날짜는 아니지만 예수가 처형당한 날이 금요일이라는 가설과 12명의 사도와 예수를 합하면 13이 되는 것에서 숫자 13과 금요일을 합쳐 13일의 금요일이 불길함을 상징하게 되었고 성경에서는 13번째 손님 가롯 유다가 예수를 팔아넘긴 것에서 불길함을 찾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확하게 왜 13을 불길한 숫자로 여기기 시작했는지 아는 사람은 서양 문화권에서 아는 사람은 없고, 그냥 그럴 것이라고 막연하게 추측할 뿐이다.

 

학자 중에는 19세기 후반부터 13일의 금요일이라는 개념이 생겼을 것으로 추측하는 사람도 있는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서양 문화권에서 13일의 금요일을 불길하게 여기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