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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심리, 왜 우리는 나쁜 지도자에게 투표할까?

화별마 2023. 8. 16. 08:17

투표 사진

투표 심리, 왜 우리는 나쁜 지도자에게 투표할까?

 

우리는 왜 부패한 지도자에게 투표하는지 그 투표 심리를 정말 궁금해한다. 그래서 권력의 속성과 투표 심리를 연구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국제정치학과 교수 브라이언 클라스는 권력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는 권력을 가장 원하는 사람이 절대로 권력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그 이유는 인간이 유전적으로 오랫동안 지녀온 정글의 경험으로 강하고 악한 리더에게 더 끌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또 토론에서 더 무례하고 공격적인 사람이 협조적이고 온화한 사람보다 강력한 리더라는 느낌을 준다며 우리는 본능적으로 악한 지도자에게 더 이끌리고 그들에게 권력을 안겨주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권력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부패하지 않을 권력을 설계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만약 뻔뻔한 지도자가 계속 나타난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운이 없을까 한탄하기보다는 더 나은 제도를 만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위험한 지도자를 만드는 3대 요소로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스, 나르시시즘을 열거하는데, 악한 권력자도 일대일로 만났을 때는 의외로 매력적이거나 재치가 넘치는 경우가 있다고...

 

따라서 저자는 권력은 다른 사람이 하지 않았을 행위를 하게 만드는 능력이라고 규정하면서 권력은 위계적인 동시에 관계적이라 따르는 사람이 없으면 강해질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권력은 멀쩡한 사람도 타락시키고 부패하기 쉬운 사람이 더 권력에 집착한다고 말하며 거기에 더해 부패한 제도는 부패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훌륭한 제도는 훌륭한 사람을 끌어들인다고 한다.

 

또 그는 많은 정치인은 사적인 이유로 권력을 탐하는데, 그래서 정치인은 선거에 출마하는 진정한 동기가 국민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면 물러나야 하고 자신에게 권력을 준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야 하는데, 유권자를 통계로 인식하기 때문에 권력이 부패한다고 말한다.

 

선사시대의 쿵 족은 사냥에서 공을 세운 강한 자가 자만하지 않도록 그를 모욕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권력을 얻기 위해 급부상한 사람이나 야망이 넘치는 사람이 등장할 때마다 공동체는 그를 조롱하고 죽이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많은 초기 인류는 누구도 우두머리가 되지 않도록 경계했으며 사실 인간은 지배를 향한 본능보다 다른 이들에게 지배받지 않고 싶다는 욕구가 더 강했다고...

 

그랬던 인류가 농경과 잉여로 전쟁이 잦아지면서 점차 효율적인 위계 사회로 진입하게 되었고 사회가 점차 변화할수록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도 함께 변화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권력 지향적이지 않은 양심적인 사람들을 뽑을 수 있을까? 부패하지 않을 권력자는 그 자리를 가장 원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다음 대한민국 선거에서는 부패하지 않고 양심적인 그런 위정자들을 뽑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