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심리 잡학

정말 인간은 이성적 존재일까? 천만에!

화별마 2023. 9. 16. 13:33

이성적 이미지

정말 인간은 이성적 존재일까? 천만에!

 

우리는 누구나 나름 탄탄한 근거와 논리를 가지고 그럴듯한 생각을 한다. 그리고 자신은 이성적 인간이라며 뿌듯해한다.

 

그리고 탄탄한 논리를 구축했다고 믿으며 이견(異見)과 반론에 대해서는 공격으로 간주하는데, 성벽은 점점 높아지고 두꺼워지면서 밖을 보지 못한다.

 

흔히 자신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믿는다. 만약 상대방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를 향해 감정적이라거나 비이성적이라며 비난한다.

 

이쯤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인간은 정말 이성적 존재일까. 인간의 뇌는 감정을 완전히 배제하고 순수한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있을까?

 

굳이 뇌과학까지 언급하지 않아도 역사적으로 보면 인간은 그렇지 못했다. 종교적 광기를 보여준 중세 십자군 전쟁이나 마녀사냥을 보아도 그렇다.

 

그뿐만 아니다. 17세기 네덜란드에 불어닥친 튤립 광풍은 3년간 튤립 뿌리 가격을 5,900% 상승시켰는데, 결국 튤립은 이전 가격의 1% 이하로 내려가 네덜란드는 경제공황과 함께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영국에 뺏긴다.

 

물론 천재도 예외는 아니다.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한 뉴턴도 남해주식회사 주식에 전 재산을 투자했다가 빈털터리로 전락한다.

 

당시 재정 위기에 처한 영국 왕실이 부채 탕감의 반대급부로 남해주식회사에 남미와 독점적으로 무역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는데, 남미산 금괴를 시가 100분의 1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간 것이다.

 

그래서 뉴턴은 자신이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도저히 계산할 수 없다는 슬픈 명언을 남겼다.

 

인간이 비이성적인 배경에는 감정의 영향이 크다.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그린은 인간 본성의 법칙에서 뇌 시스템상 감정이 개입되지 않는 사고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인간의 감정이란 당연히 쾌락을 원하고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하며 자신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고통과 긴장을 줄이려고 자존심을 세우며 감정적으로 행동한다.

 

따라서 인간 본성에는 믿고 싶은 것을, 더 확신하는 심리인 확증편향과 남보다 객관적이며 윤리적이라고 믿는 우월성 편향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감정적 자아를 다스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