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탄풍경, 3인조 포크 그룹이 부른 '담쟁이넝쿨 별'.
자전거 탄 풍경은 두 개의 포크 그룹이 결합해서 만들어진 3인조 포크 그룹인데,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과 콘서트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게스트 그룹 중 하나였다.
이 그룹은 어쿠스틱 기타의 따스하고 인간적인 소리로 서정적이면서 소박한 음악 세계를 보여주고 있고 기존 가요의 리메이크를 통해 포크 음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던 그룹이기도 하다.
2001년, 이 그룹은 ‘작은 별 가족’의 막내 강인봉과 김형섭 그리고 송봉주에 의해서 결성되었는데,, 잘 아시는 것처럼 강인봉의 그룹인 ‘세발자전거’와 송봉주가 참여했던 ‘풍경’이 손을 맞잡은 것...
강인봉은 1975년 작은 별 가족으로 가요계에 데뷔해서 그룹 벌거숭이, 테크노 그룹 키키를 거쳤고 1997년부터는 김형섭과 함께 그룹 ‘세발자전거’를 결성해서 두 장의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송봉주는 1992년에 솔로 음반을 낸 포크 음악인으로 그룹 해바라기에서 이주호와 함께 활동하기도 했고 1997년에는 포크 듀엣 ‘따로 또 같이’를 결성, 한 장의 음반을 발표했고 1999년에는 ‘풍경’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기타뿐만 아니라 색소폰과 건반까지 연주하는 만능 뮤지션 강인봉과 뛰어난 보컬 능력의 소유자인 김형섭 그리고 서정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송봉주의 만남은 어떤 음악적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것인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자전거탄풍경’이란 예쁜 이름으로 내놓은 1집 앨범은 화려한 상업적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포크 음악 팬들을 중심으로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수록곡 중 소박한 포크 록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모 기업 CF에 삽입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다.
또 '담쟁이넝쿨 별'이라는 노래는 오래전, 화성 씨랜드 화재 때 꽃 같은 목숨을 잃은 어린아이들을 위해 자전거탄풍경이 직접 만든 노래...
이 노래를 듣다 보면 노래 중에 들리는 불자동차 소리가 가슴을 마구 울렁거리게 만든다. 저 천사 같은 어린 아이들... 어른으로서의 부끄러움과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애잔한 마음이 절로 생겨나게 만드는 노래다.
담쟁이넝쿨 별 :
https://www.youtube.com/watch?v=vyIc4qX5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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