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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판의 원인은 누군가에 대한 지나친 확신 때문이다.

화별마 2023. 7. 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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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판의 원인은 누군가에 대한 지나친 확신 때문이다.

 

1961년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소련의 흐루시초프 총리를 만나기로 하고 만나기 전에 흐루시초프의 성격을 연구했다.

 

케네디가 알아낸 흐루시초프의 성격은 세련되지 못하고 고집이 센 촌놈 스타일에 의도적으로 예측 불가능하게 행동을 하기도 하며 모험을 감수하는 인물...

 

또 자신의 권력을 적절히 활용하는데 뛰어난 사람으로 비현실적인 마르크스주의자이지만 기꺼이 협상에 응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이었다.

 

케네디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국무장관에게 정책문제를 전적으로 맡겼던 것과 다르게 흐루시초프와 직접 정책문제를 논의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사흘간의 회담을 마친 케네디는 흐루시초프와의 회담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었다고 후회했다.

 

그리고 흐루시초프가 자신을 완전히 박살을 냈다고 덧붙이면서 그 회담 때문에 양국의 문제가 더욱 꼬였다며 흐루시초프에 대한 자신의 확신이 오판이었음을 시인했다.

 

당시 케네디의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성격을 파악했다는 지나친 자기 확신은 애매한 요소들을 무시하게 해서 결국 사실을 오판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상대의 외모와 소지품이나 말 그리고 표정과 행동 등 다양한 자료를 관찰해서 성격 지능을 알 수 있는데, 성격 지능은 성격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추론하는 능력을 말한다.

 

또 성격 지능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상대방을 어떻게 대할지, 상대가 어떻게 대응할지 쉽게 예상한다. 또 상대적으로 자신을 좀 더 정확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자신의 결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반면에 성격 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기애가 강해서 타인의 권리를 외면하고 쉽게 규칙을 위반하는 성향을 보이는 등 반사회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어느 심리학자는 성격 지능을 바탕으로 정치인의 리더십을 평가하자는 주장까지 한다. 정치인들의 성격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후, 대중들에게 이를 공개하자는 것... 선거 때에도 이를 활용하면 좋을 듯...

 

플라톤이 다른 사람을 괴롭혀 미움을 받지 않으려면 권력을 가진 자들은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던 것처럼 정치인의 성격 그 자체가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