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인 사랑, 오래가지 않음을 왜 이해해야 할까?

열정적인 사랑, 오래가지 않음을 왜 이해해야 할까?

 

미네소타 대학 사회 심리학자 엘렌 버셰이드는 열정적인 사랑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면 결혼 관계가 파탄 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이혼율의 증가와 자신의 삶에서 낭만적인 사랑의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

 

그래서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낭만적인 사랑을 존중했지만, 그것이 행복하고 안정된 결혼 생활의 바탕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결혼에는 환상이 개입되지 않은 애정이 필요한데, 낭만적인 사랑은 신비하고 마력적인 안개처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조건 없이 이상적으로 바라볼 경우, 결혼 후 환상이 깨지면서 쓰리고 심한 고통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열정이 식어 버린 결혼을 향해 사랑의 무덤이라고 한다.

 

그리고 무언가 텅 빈 듯한 공허감에 시달리며,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채 꿈과 현실 사이를 떠돌며 방황한다.

 

사실 낭만적인 사랑은 불꽃처럼 꺼져버리는 것이 아닌 결혼처럼 오래 지속되어야 하는 사랑의 시작이다.

 

흔히 하는 말처럼 현실은 꿈과 다르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 사랑하기에 그런 힘든 인생의 과정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변화무쌍하고 예측 불허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걸어갈 수 있게 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무거운 짐을 나눌 사람이 곁에 있어도 한결 그 짐이 가벼워지고 힘들었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염려하고 걱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생 여정을 걸어가는 힘을 얻는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외부에서 찾으려고 하면서 쉽게 좌절하고 화를 내게 된다.

 

사랑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피할 수 있게 해 주는 도피처나 해결사가 아니다. 힘든 인생에서 우리에게 힘을 주고 의미를 부여해 주는 존재다.

 

현실적 고통과 어려움은 결국, 스스로 해결해야 하며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그 과정을 같이 한다는 자체를 축복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오해에서 벗어나야 하며 결혼 생활의 문제가 모두 낭만적인 사랑이 식어서 발생한다는 잘못된 환상을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