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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권태기, 왜 7년 만에 찾아오는 걸까?

화별마 2023. 11. 21. 12:58

부부 권태기 이미지

부부 권태기, 7년 만에 찾아오는 걸까?

 

권태기의 사전적 의미는 부부가 결혼한 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 권태를 느끼는 시기를 말한다.

 

2012년 부부 상담 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응한 남녀 281명 중 기혼자 68.5%가 권태기를 경험했다고...

 

응답자 중 45%는 결혼 5~7년 차 미만에 권태를 처음 느꼈다고 답했으며, 전체적인 평균 환산 결과는 결혼 5.5년 차가 부부들이 권태감을 느끼는 평균적인 시기였다.

 

서양에도 ‘The Seven Year Itch’라는 말이 있는데, 직역하자면 ‘7년 만의 가려움이라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조사결과와는 다르게 서양에서는 연애나 결혼 생활이 7년 정도 되면 한눈을 팔기 시작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즉 점점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덤덤해지다 이 시기가 되면 다른 사람을 만나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슬슬 생겨난다는 말이다.

 

미국에서 진행된 사회학 연구 결과에 의하면, 결혼 후 이혼율은 낙타의 혹처럼 두 번의 고비를 맞는다고... 결혼 후 갑자기 고비가 찾아오는 것이 아닌 해마다 조금씩 변화가 겪다가 결혼 2년 차와 9년 차에 이혼의 고비를 맞는다는 것이다.

 

즉 결혼 후 2년까지는 상대방과 자신을 맞춰가는 시기인데, 이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갈등이 큰 산불처럼 번지게 된다.

 

특히 자녀까지 없는 부부는 이혼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론짓는데, 이것이 2년이 되는 해에 이혼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것...

 

그리고 결혼 생활 9년째로 접어들면 대개 학부모가 되어 아이가 학교에 다니기 전까지는 육아에 정신이 없다 보니 부부 사이에 대화가 소홀해진다.

 

그러다가 아이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다시 두 사람만의 시간이 늘어나는데, 오랫동안 대화와 소통이 없던 탓에 부부 사이에 남보다 더 낯설게 느껴지는 묘한 기류가 흐른다는 것...

 

이때 관계를 회복하지 않으면 이혼의 감정이 나타난다. 특히 미국은 감정과 교류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그 정도가 심하게 나타난다.

 

갈수록 사랑의 감정이 무뎌지는데 어떡하냐고 묻는다면 한 가지 방법이 있다. 그것은 여행을 가거나 가슴 설레던 순간을 재연해서 다시 느껴보는 것...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에 그렇고 그렇지 않으면 이별과 점점 가까워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 가지 더 알아야 할 사실은 결혼은 사랑의 결론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 중인 과정이라는 것으로 서로가 노력하지 않으면 미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