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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넬슨, 컨트리 음악의 무법자이자 붉은 머리의 이방인.

화별마 2023. 8. 16. 18:38

윌리 넬슨의 사진

윌리 넬슨, 컨트리 음악의 무법자이자 붉은 머리의 이방인.

 

멋진 수염과 편안하고 인자한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윌리 넬슨은 1933년생으로 미국 컨트리 가수이자 작곡가... 그는 미국 컨트리 음악의 본고장이 아닌 텍사스에서 컨트리 붐을 일으킨 뮤지션으로 1970년대 말 케니 로저스와 돌리 파튼과 함께 미국에 역사상 유례없는 컨트리 전성시대를 열었던 인물이다.

 

별명이 붉은 머리의 이방인인 그는 음악적 다양성과 실험정신으로 컨트리 음악의 무법자로 반세기를 구가한 뮤지션... 7살 때부터 기타를 연주하고 작곡을 시작한 그는 고등학교 때 이미 바이올리니스트 버드 플리쳐가 이끄는 레이첵스 폴카 밴드의 멤버가 된다.

 

그리고 고교 졸업 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지방 방송국에서 DJ로 활동하면서 노래를 계속한 그는 1956년 첫 싱글 ‘Lumberjack’을 발표한다.

 

라디오 전파에 힘입어 3천 장 이상이 팔려나간 이 싱글은 그의 음악 인생의 토대를 만들어 주는데, 그 후 몇 개의 컨트리 음악을 히트시킨 그는 RCA 사와 계약을 맺고 내쉬빌 음악에 빠져든다.

 

그러나 내쉬빌 컨트리 사운드의 상투적이고 몰개성적인 음악에 흥미를 잃고 자신의 음악을 찾고자 몇 개의 레코드사를 전전하게 된다.

 

1975년 콜롬비아 레코드사에 몸을 담은 그는 로이 어컵스의 곡인 ‘Blue Eyes Crying In The Rain’을 리메이크해서 그의 첫 스매쉬 히트이자 팝 히트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슈퍼스타로 탄생한다.

 

1979년에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영화, ‘The Electric Horseman’에서 배우경력을 쌓은 그는 1980년 영화 ‘Honeysuckle Rose’에 출연했는데, 이 앨범의 테마곡 ‘On The Road Again’이 빅 히트를 하면서 그의 대표곡으로 평가받는다.

 

오랫동안 컨트리 뮤직의 살아있는 전설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던 그는 100장이 넘는 앨범으로 1993년 컨트리 뮤직홀이 주는 영예(Country Music Hall of Fame)를 얻는다.

 

그가 불러 히트시킨 ‘Always On My Mind’는 원래 1971년 브렌다 리에 의해 첫 녹음이 되었고 1972612일에 발표된 노래... 그 뒤를 이어 19721031일에 엘비스 프레슬리가 불렀고 1982년에 윌리 넬슨이 불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널리 알려진 노래는 윌리 넬슨의 노래였다.

 

2013년 버클리 음악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그는 진보운동가이자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는 마리화나법률개혁협회 자문위원회의 공동의장이다또 젊었을 때 백악관 지붕 아래서 지미 카터 대통령의 둘째 아들 칩 카터와 마리화나를 피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Always On My Mind :

https://www.youtube.com/watch?v=yoPYQ-FmQB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