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그린, 영적 세상과 세속적 삶을 산 소울 뮤지션.

알 그린, 영적 세상과 세속적 삶을 산 소울 뮤지션.

 

미국의 소울 가수 알 그린의 본명은 Albert Greene으로 1972년도에 발표한 앨범 ‘Let’s Stay Together‘가 26살의 무명 청년을 음악 스타로 만든다.

 

이 앨범은 알 그린을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시대를 초월한 100명의 위대한 예술가’에 선정되게 했으며 1995년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게 해 주었다.

 

알 그린은 미국 아칸소주 포리스트 시티 출신으로 1946년 4월 13일생... 10대 때 친형들과 함께 가스펠 그룹인 ‘Green Brothers’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세속적인 노래를 부른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난다.

 

1964년 팝그룹인 ‘The Creations’를 결성하기도 하고 솔 메이츠라는 R&B 그룹에서 노래하지만, 그리 알려지진 않는다.

 

하지만 1969년 프로듀서 윌리 미첼을 만나 두 사람의 첫 작품인 ‘Let’s Stay Together‘를 발표하면서 그의 운명이 달라진다.

 

당시 미첼의 음악은 R&B 풍의 강렬한 오르간 사운드를 바탕으로 현란한 리듬이 가슴을 절절하게 만들고 거기에다 현악기와 관악기의 화려한 편곡으로 세련되고 유혹적인 사운드를 완성한다.

 

앨범 ‘Let’s Stay Together‘는 음악적으로 놀라운 도전... 타이틀 곡 ‘렛츠 스테이 투게더’는 멜로디가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데, 이는 상업적인 팝 음악의 상식에서 상당히 벗어나는 스타일...

 

알 그린은 비지스의 노래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를 리메이크하기도 했는데, 비지스가 불러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히트곡이다.

 

음악평론가들은 알 그린의 리메이크에 대해 듣기는 좋지만 별로 개성이 없었던 비지스의 노래를 알 그린이 가슴 무너질 듯한 탄성의 대작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알 그린의 이 노래는 맷 데이먼과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한 영화 ‘Good Will Hunting’과 덴절 워싱턴과 게리 올드만이 주연한 영화 ‘The Book Of Eli’에서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알 그린은 1970년대 중반부터 노래가 아닌 설교를 한다. 멤피스에 교회를 짓고 목사가 된 것...

 

그가 목사가 된 것은 1974년 10월 18일 알 그린의 동거녀 메리 우드슨이 뜨거운 죽을 그에게 들이붓고 자살하면서... 얼마 후 3도 화상을 입은 알 그린은 회복하지만, 그의 음악 세계에는 큰 변화가 일어난다.

 

이렇게 알 그린은 영적인 삶을 살려고 했지만, 세속적인 노래도 부르며 마치 두 개의 세상을 살았다.

 

알 그린은 1981년 5월 세계가요제에 미국 대표로 참가, ‘Oh! No’라는 곡으로 금상을 차지한 후, 서서히 사람들에게서 잊혀갔다.

 

그러다가 2003년 앨범 ‘I Can’t Stop‘을 발표하며 그동안 그가 부르지 않았던 소울 풍의 노래를 다시 부른다.

 

 

For The Good Times :

https://www.youtube.com/watch?v=wR7lNR8GAnM

 

The Letter :

https://www.youtube.com/watch?v=7X6Bm__88IQ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

https://www.youtube.com/watch?v=PTY6Kv0nPr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