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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주법 시절, 무허가 술집을 부르던 이름은?

화별마 2023. 8. 28. 12:17

술집 스피크이지 이미지

미 금주법 시절, 무허가 술집을 부르던 이름은?

 

1920년에서 1933년까지 미국에서 금주법이 시행되면서 술의 제조와 운송 그리고 판매가 금지된다이로 인해 버번위스키와 맥주 등을 생산하던 많은 양조장들이 폐업했고 하루아침에 많은 술집들이 문을 닫아야만 했다.

 

이 시기를 미국 술 문화의 암흑기라고 부르는데, 금주법으로 알코올을 생산할 수 있는 의사나 불법 밀주업자 그리고 밀수업자들을 통해야만 술을 구입할 수 있었다.

 

밀수업자들이 몰래 주류를 반입한 곳은 캐나다... 아니면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술을 만들어서 몰래 팔았다. 그 결과 그 술을 마시고 눈이 멀거나 심장마비로 죽는 환자들도 생겨났다.

 

가짜 술과 칵테일이 유행하던 1920년대, 새로운 위스키가 등장한다. 밀주업자였던 윌리엄 멕코이는 진품 위스키를 취급해서 유명해진 인물...

 

윌리엄 멕코이가 가장 좋아했던 위스키는 ‘Cutty Sark Prohibition’... 금주법 시대에 탄생한 위스키답게 ‘Prohibition’이 붙어있는 위스키다.

 

이 시기에 술을 밀수하면서 생긴 갱들 간의 전쟁이 수없이 발생하는데, 그 유명한 마피아 '알 카포네'도 이 시기에 등장했다.

 

갱들은 밀수업자들에게서 술을 강탈할 때 총을 내밀면서 ‘Hi Jack!’이라고 인사를 했고 이 인사법에서 비행기 납치를 의미하는 ‘Hi-Jacking’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이런 사회적인 환경의 변화로 목소리를 낮추라는 의미의 ‘Speakeasy’라고 부르던 무허가 술집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려고 간판도 없는 술집을 차려놓고 암호를 통해 신분이 확인된 손님들만 출입할 수 있게 했다이런 무허가 술집에는 사회의 지도층과 경찰 서장 그리고 갱단의 두목들이 함께 어울려서 술을 마셨다고...

 

이렇게 술이 불법으로 유통되고 알 수 없는 방법으로 만들어진 탓에 품질이 낮은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질이 낮은 술맛을 감출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이 생겨났는데, 그것이 바로 미국 스타일 칵테일이다. 맛이 안 좋은 술에 다양한 음료수를 섞어서 그럴듯한 술맛을 만들어 낸 것...

 

하지만 금주법 시절, 범죄 증가율이 무려 24%에 이르렀고 약물 중독도 40% 이상이 증가하면서 이런 엄청난 역효과와 함께 금주법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933125, 이날은 미국의 금주법이 막을 내린 ‘Repeal Day’... 지금도 미국에서는 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