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절미, 백성을 버린 임금의 배를 채워 준 떡. 조선의 22대 왕 정조가 하루 생활을 돌아보며 작성한 ‘일성록’을 보면 어머니 혜경궁 홍 씨의 회갑연에 바친 진찬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데, 각양각색의 인절미를 올렸고 잔치가 끝난 후에는 병사들과 수발을 들었던 하인들에게 인절미를 주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렇게 인절미는 만들기가 쉬우면서 맛도 좋아 남녀노소가 즐겨 먹던 떡으로 가장 많이 만들었던 지역은 잡곡이 많이 생산되는 황해도와 평안도였다. 또 인절미는 종묘 제례에도 올랐는데, 실학자 성호 이익이 쓴 ‘성호사설’에는 조선 후기로 갈수록 사치해져서 제사상에 인절미가 점차 사라졌으며 저잣거리에서도 찾는 사람이 줄어 인절미를 파는 장사치들도 줄고 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런데 인절미라는 이름의 유래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