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결혼생활, 위스키와 쉐리주 한 잔, 미안하다는 말.

 

행복한 결혼생활, 위스키와 쉐리주 한 잔, 미안하다는 말.

 

2005년 6월 2일, 80년이라는 세계 최장수 결혼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화제를 모았던 영국 노부부의 남편인 퍼시 애로스미스 씨가 그토록 사랑했던 부인 플로렌스 여사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고 런던 AP통신이 보도한 적이 있다. 그 뒤, 그 결혼 기록은 중국 허베이성의 장져위 씨와 궈창란 씨 부부에 의해 깨지긴 했지만...

 

이 영국의 노부부는 1925년 6월 1일, 결혼식을 올린 후 2005년 6월 1일, 결혼생활 80주년을 맞게 되어 가족과 친지들이 열어 준 파티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세계 최장 결혼 기록 및 부부 합계 215살이라는 최고령 기록으로도 기네스북에 실리게 되었다.

 

80년 전, 이 노부부는 주일학교 선생님과 성가대 단원으로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는데 슬하에 3명의 자녀와 6명의 손자, 손녀, 그리고 9명의 증손을 주었다고...

 

어느 기자가, 이 노부부에게 80년간의 오랜 세월 동안 큰 불화 없이 결혼생활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위스키와 쉐리주 한 잔,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이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밀 열쇠라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오래전에 우리나라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던, 에릭 시걸 원작의 영화, 'Love Story‘가 전국적으로 개봉된 적이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기억하겠지만, 하버드대학 법대를 다니는 부유한 귀족 집안 사내와 음악가를 꿈꾸는 평범한 젊은 여자가 어려운 주변 환경과 현실을 뛰어넘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그 줄거리다.

 

그 영화에 나왔던 대사 중에는, 지금까지도 전해져 오는 ‘사랑한다면 결코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는 거야’라는 아직도 회자가 되는 유명한 명대사가 나온다. 하지만 사랑은 노부부의 말처럼 상대방에 대해 늘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고, 자신을 겸손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만큼은 오랫동안 함께 해온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안한 일이 없어도, 그동안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는 따스한 말 한마디를 건네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