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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 증후군, 흐름에 뒤처지는 것에 대한 불안 증상.

화별마 2023. 8. 30. 10:55

포모 증후군 이미지

포모 증후군, 흐름에 뒤처지는 것에 대한 불안 증상.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나 5가지 욕구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1단계 욕구인 생리 욕구부터 안전 욕구, 소속 욕구, 존경 욕구, 자아실현 욕구다.

 

여기서 인간이 다른 동물과 차별화되는 첫 지점은 사회적 욕구인 소속 욕구다. 인간은 생리 욕구와 안전 욕구를 충족하면 집단을 이루고 동료들과 교류하며 인정받고 싶은 소속과 애정 욕구로 나아간다.

 

그런데 소속되지 못하고 타인과 연결되지 못하면 외로움이나 사회적 고통을 느끼고, 스트레스에 취약해지면서 불안과 열등감에 시달리게 된다.

 

소속감의 결여는 사회적 감정의 결여와 같아서 타인과의 교감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려면 집단에 소속되고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모 증후군은 세상의 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한 증상을 의미한다. 우리말로는 '소외 불안 증후군' 또는 '고립 공포감'이라고 부른다.

 

이 증상의 대표적인 사례가 손에서 한시라도 휴대폰을 놓지 못하거나 지속적으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 등...

 

또 남들이 줄을 서서 먹는 식당에 가서 한겨울인데도 몇 시간을 기다려 꼭 먹으려고 하는 사람... 자신도 그 맛집에서 먹어본 사람으로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원래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제품 공급량을 줄여 소비자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드는 마케팅 기법이다.

 

매진 임박’ ‘한정 수량등이 포모 마케팅의 대표적인 용어들... 하버드와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이런 포모 현상을 사회 병리 현상 중 하나로 보았다.

 

이후 포모 증후군은 유행에 뒤처지는 것에 대한 공포심리라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고 SNS가 발달하면서 그 의미가 더 확장되었다.

 

포모 증후군은 비트코인 열풍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했는데, 비트코인에 투자해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에 동참하지 못한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포모 증후군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

 

그러자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과 투치맨은 내재가치가 없는 비트코인 시세가 오른 것은 포모 증후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포모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던 미국의 벤처 투자가 패트릭 맥기니스는 매주 금요일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압박감을 느끼며 하룻밤에 파티 7개를 다니다가 이 '포모'라는 표현을 떠올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