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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부아지에, 나폴레옹이 가장 좋아했던 꼬냑.

화별마 2023. 8. 28. 13:09

꼬냑 쿠르부아지에 사진

쿠르부아지에, 나폴레옹이 가장 좋아했던 꼬냑.

 

꼬냑 ‘쿠르부아지에는 헤네시나 까뮤 그리고 레미 마틴 같은 메이저급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는 낮지만 나름 오랜 역사를 가진 꼬냑 브랜디다.

 

프랑스 자르낙 시 샤랑트 강변에 본사가 있는 이 꼬냑은 1790년 파리의 와인 전문상인이었던 엠마뉴엘 쿠르부아지에가 처음 만들었다당시 쿠르부아지에는 나폴레옹의 친구였는데, 나폴레옹은 그가 만들어 헌상한 꼬냑을 즐겨 마셨다.

 

또 나폴레옹은 전쟁하는 동안 병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자신의 포병부대에 이 코냑을 배급하기도 했고 나폴레옹이 엘바섬으로 귀향 갈 때도 가져가 외로움을 달랬을 정도...

 

이후 1869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후계자인 나폴레옹 3세가 직접 쿠르부아지에의 공급을 요청하면서 황궁의 공식적인 공급자라는 칭호를 부여했고 이 칭호는 지금도 자르낙에 있는 쿠르부아지에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렇게 나폴레옹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나폴레옹의 코냑이라고 알려지자 쿠르부아지에는 술로는 처음으로 나폴레옹 입상을 쿠르부아지에 꼬냑의 심벌마크로 병에 새겨 넣었다.

 

그런가 하면 1951년에는 나폴레옹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나폴레옹의 첫 번째 아내의 이름을 딴 조세핀 병을 출시했다.

 

이 병은 목 부분이 좁고 바닥이 넓은 모양으로 쿠르부아지에의 상징이 되었는데, 이 모양이 조세핀의 코르셋에서 모티브가 되어 디자인된 것인지 아니면 초기 브랜디 잔을 거꾸로 놓은 모양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꼬냑을 생산하는 쿠르부아지에 사는 다른 생산업체와는 달리 자사 소유의 포도원이나 증류소도 갖고 있지 않은 순수 블렌딩 전문기업이다.

 

그러나 막대한 원액 저장량이나 그것을 자사의 숙성 시설에서 숙성시킨 다음 이를 블렌딩 해서 상품화하는 기술은 세계 최상급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쿠르부아지에 사는 증류 원액을 오래전부터 거래해 온 많은 증류업자 제품을 선별해서 매입한 후 토론세나 리무장 산의 오크통에서 천천히 숙성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2014년 일본의 빔 산토리가 인수, 지금은 빔 산토리 산하의 코냑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