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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뉴턴, 동전의 톱니무늬를 처음 고안하다.

화별마 2023. 7. 12. 20:42

뉴턴 이미지

아이작 뉴턴, 동전의 톱니무늬를 처음 고안하다.

 

프랑스 화가 모리스 드니(Maurice Denis)는 역사상 유명한 사과가 세 개 있는데, 첫째는 이브의 사과고 둘째는 뉴턴의 사과이며 셋째는 세잔의 사과라고 말했다.

 

인류 역사를 바꾼 과일, 두 번째 사과는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사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뉴턴의 유년기는 불행했는데, 갈릴레이가 죽은 다음 해, 크리스마스이브에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이미 세상을 떠난 유복자였고 1개월 미리 태어나 몸이 양말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미숙아였다고 한다.

 

그는 영국의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 그리고 수학자, 종교가, 마지막 르네상스인이자 마지막 연금술사로 알려졌지만, 그가 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사실 아이작 뉴턴은 만유인력 법칙의 발견 이외에도 광학을 연구해서 반사 망원경도 만들고, 뉴턴의 원 무늬를 발견했으며, 빛의 입자설을 주장하기도 했던 인물로 84세까지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취미도 없이 연구에만 매진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뉴턴이 가졌던 특이한 직업은 조폐국 감사... 53살이 되던 해, 오랫동안 몸담았던 케임브리지 대학을 떠나 그는 런던에 소재한 영국 조폐국의 감사직을 맡는다.

 

평소 그는 사람이나 상황을 관리하는 분야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거의 없었지만 조폐국 감사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도 잘 해냈다고......

 

인류 역사에 많은 공헌을 한 뉴턴이 어떤 연유로 조폐국에서 일하게 되었을까? 17세기 후반, 영국에서는 금과 은을 이용해 동전을 만들었는데, 동전의 무게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 상인들은 조폐국 내부 사람들과 공모를 해서 무거운 동전을 사들여 녹인 다음, 가벼운 동전으로 만들거나 동전의 가장자리를 깎아서 나온 금을 가로채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다.

 

그런 동전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당시 영국 재무장관 윌리엄 라운스는 1695년 뉴턴에게 불량화폐의 유통과 은화 부족 문제에 대해 좋은 방법이 있는지 물었고, 뉴턴은 갈수록 낡아가는 옛 동전을 대체할 새 동전을 찍는 일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 만남을 계기로 조폐국 감사로 근무하게 된 뉴턴은 제일 먼저 화폐를 표준화하는 화폐 개혁을 추진했다. 그리고 동전을 위조하지 못하도록 동전 테두리에 톱니무늬를 새겨 넣었다. 이렇게 새로운 동전이 유통되자 톱니무늬가 없는 동전은 사용할 수가 없게 되었다.

 

위조 동전이 유통되지 못하자 동전의 가장자리를 깎아내는 사람들도 사라져서 위조 동전을 방지하는 큰 효과를 가져왔다. 지금 우리가 쓰는 동전 테두리의 톱니무늬는 바로 뉴턴이 고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