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슘페터, 그는 어떤 이유로 자본주의의 종말을 예언했을까?

화별마 2023. 7. 10. 19:35

슘페터

슘페터, 그는 어떤 이유로 자본주의의 종말을 예언했을까?

 

요즘 전 세계 경제학자들과 지식인들 사이에서 가장 각광을 받는 경제학자는 슘페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혁신이 가장 중요한데 혁신을 강조한 경제학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오스트리아의 재무장관으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오스트리아의 재정난을 수습하는 데 힘썼고, 비더만 은행의 총재와 독일 본 대학교 교수 역임하다 나치의 압박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 하버드 대학교에서 강의했다.

 

슘페터는 한때 이집트 공주의 재정 고문으로 활동하며 재산을 2배로 불리고 부동산 세금을 반으로 줄여준 일화로도 유명한 인물...

 

그는 세 사람에게서 영향을 받았는데, 천재와 바보는 타고나는 것이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골턴과 사회의 진보와 발전은 소수의 엘리트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멜록 그리고 열등한 다수가 성공한 소수에 대해 원한과 분개를 가지며 그것이 노예의 도덕으로 나타난다고 말한 니체였다.

 

이처럼 슘페터는 역사와 세상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은 소수의 엘리트라고 믿는 엘리트주의자였고, 매일 수제 맞춤 정장을 차려입고 외출 준비를 하는 데만 2시간이나 걸렸다고...

 

그는 창조적 혁신이 나타날수록 자본주의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마차를 단순히 연결한다고 기차가 되지 않는 것처럼 기존의 패러다임이나 전통을 뛰어넘는 일론 머스크의 전기 자동차나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같은 제품이 바로 창조적 혁신이라는 것...

 

슘페터는 이런 혁신을 사업가가 아닌 기업가가 주도하며, 사업가는 그냥 남들처럼 공장을 돌리고 돈 버는 사람이지만 기업가는 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제품, 새로운 제조 방법, 새로운 시장, 새로운 경영 방법으로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세상이 발전하면 할수록 단순노동이 이익 기여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천재 한 명이 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되기에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기업가의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기업가는 자기만의 왕국을 만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기쁨, 성공을 통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혁신한다고 슘퍼터는 주장한다.

 

그런데 슘페터는 자본주의가 역사의 뒤로 조용히 사라진다고 예언한 경제학자이기도 하다. 의사가 환자의 죽음을 선고하듯 세상을 풍요롭게 만든 자본주의는 종말을 고하고 사회주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한 것...

 

사회주의는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 근거도 없고 기대할 수 없는 불량품이라고 말을 하면서도 자본주의는 서서히 사라지고 사회주의가 득세한다고 단언한 것...

 

왜 슘페터는 장점이 많은 자본주의가 역사에서 사라진다고 했을까? 마르크스와 슘페터는 자본주의가 망할 것이라 예언한 것은 공통적이지만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의 빈곤과 비참함이 혁명으로 이어져 자본주의가 망한다고 했지만, 슘페터는 다른 이유로 자본주의의 몰락을 예언했다.

 

슘페터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우리 모두를 잘살고 풍요롭게 만드는 기적 같은 시스템인데, 그 이유는 기업가가 성공했을 때 엄청난 부라는 상을 주고 실패했을 때는 무서운 참담함과 파산의 고통을 주기에 재능 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자본주의 시스템하에서는 기업가가 한때 성공했다고 해도 또 다른 혁신이 일어나면 판도가 바뀌어서 몰락할 수 있기에 방심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소수의 엘리트 기업가들이 사회 전체를 끌고 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스템은 왕만 양말을 사 신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양말 공장의 직공도 양말을 사 신을 수 있는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시스템이지만, 소수의 성공한 사람이 다수의 대중에게 물질적인 궁핍이 아닌 심리적인 상대적 박탈감을 주어 다수의 뒤처진 대중이 소수의 성공한 기업가에게 질투심과 원한을 갖게 된다고 슘페터는 보았다.

 

특히 시장경제에 대한 현장 경험도 없고,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식도 전혀 없이 오직 글과 말로만 먹고사는 좌파 지식인들이 처치고 낙오한 대중을 선동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들은 자본주의 시스템이 낳은 불평등과 격차만 보여주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분배와 자본주의 시스템의 전복뿐이라고 선동한다는 것...

 

좌파 지식인들이 그렇게 비판하고 선동하는 이유는 비판과 선동만이 그들의 존재 가치와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수의 기업가들은 법과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기에 좌파의 선동과 비난의 자유도 제한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들과 싸우려고 않고 또 섣불리 대항했다가 소수라는 약점으로 재산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포기를 한다는 것...

 

이러한 사회 풍토 속에서 자본주의 시스템 속의 소수인 기업가가 좌파에게 대항하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진다는 것이 슘페터가 주장하는 자본주의 종말 예언의 개요다.

 

자본주의 시스템 속의 소수의 기업가를 이렇게 포기하게 만드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11표의 정치제도...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슘페터의 자본주의 종말 예언에 대한 글을 쓰며... 왜 나는 작금의 대한민국이 자꾸 떠오르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