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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와 경제 심리, 당신의 사랑 전선은 어느 단계?

화별마 2023. 7. 8. 14:13

부부 사진

부부관계와 경제 심리, 당신의 사랑 전선은 어느 단계?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결심할 때는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최고의 상대를 선택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신혼 기간이 훌쩍 지나면서 서로에게 길들여지고 권태가 몰려온다.

 

어떻게 보면 부부관계는 경제 심리와 많이 닮아있는데, 신혼 초, 한창 좋을 때는 두 사람의 마음에 버블이 잔뜩 끼어 있다. 버블이란 자산의 내재가치에 비해 시장가격이 과대평가된 현상으로 내재가치는 자산의 미래 기대수익을 현재가치로 평가한 것...

 

즉 내 남자로부터 미래에 얻을 수 있는 가치가 10원이라면 콩깍지가 씌면 100원으로 보인다는 말과 같다. 만약 어려움을 극복한 사랑이라면 그를 얻기 위한 투기로 거품이 더 클 수도 있다.

 

그러다가 신혼이 지나면 서서히 거품이 꺼지기 시작, 드디어 참모습이 드러나면서 든든하기만 하던 남편의 약한 부분도 보이고 빈틈없던 아내의 허술한 면도 드러나게 마련이다.

 

또 시댁 문제와 친정문제도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때로는 가정 경제문제까지 부각이 되면서 내재가치와 시장가격이 비슷해진다.

 

그리고 부부싸움이 시작되면 관계가 잠시 삐끗거리는 소프트 패치 단계로 접어든다. 소프트 패치는 상승국면에 있던 경기가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의미하는데, 소프트 패치는 라지 패치에서 파생된 단어로 라지 패치(Large Patch)는 골프장에서 잔디가 잘 자라지 못해 공을 치기 어려운 지점을 말한다.

 

신혼이 지나 부부싸움 단계로 빠진 소프트 패치는 여행이나 대화를 통해 극복되지만 경기 상승국면이 아닌 하향국면이라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달라진다.

 

권태기에 빠질 즈음, 두 사람의 관계가 나빠지면 심각한 불황이 찾아올 수도 있고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우려도 생겨난다.

 

이런 상황이 더욱 심해지면 디스플레이션이 발생하는데, 관계가 지속적으로 나빠지면서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경제 심리와 닮아있는 당신의 사랑 전선은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