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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문둔갑(奇門遁甲), 고구려 재상 을파소가 전해 준 용병술.

화별마 2023. 8. 17. 08:47

기문둔갑 이미지

기문둔갑(奇門遁甲), 고구려 재상 을파소가 전해 준 용병술.

 

기문둔갑(奇門遁甲)의 기원은 황제 헌원이 치우천왕과의 전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 때, 천신(天神)에게서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제 헌원은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7일 동안 하늘에 제사를 올렸고 구천현녀가 강림해서 황제 헌원에게 가르침을 주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해 주었다고...

 

이때 황제 헌원이 구천현녀로부터 배운 것이 기문둔갑인데, 제갈공명, 강태공, 장량, 유백온 등 뛰어난 군사들이 사용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기문둔갑은 홍연 기문, 연파 기문, 투파 기문, 삼원 기문, 류 씨 기문 등 다양한 모습으로 현재 전수되고 있다기문둔갑(奇門遁甲)’은 음양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몸을 숨기고 길흉을 선택하는 용병술로 병법 술수 중 한 가지...

 

정치인들은 이 기문둔갑으로 치정의 미학을, 군사 전략가에게는 용병의 무경(武經)으로, 군주는 천문의 변화와 역모 같은 사직의 위험 여부, 국정 방향 등을 알아보았고, 전쟁이 발발하면 적의 동태와 현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병법가들이 기문 전법을 사용했다.

 

기문둔갑(奇門遁甲)은 사람의 사주팔자처럼 특정한 시기를 음양오행으로 치환한 뒤, 모두 9개의 궁에 각각 배속해 자신과 상대방의 운을 알아보는 방식...

 

특히 아홉 개 궁 가운데서도 중앙인 중궁을 어떻게 보느냐가 핵심인데, 역사상 우리 민족에게 전해진 기문둔갑(奇門遁甲)은 고구려 고국천왕 대의 재상 을파소(乙巴素)에게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졌다을파소는 나라의 인재들을 모아 수천 년을 이어 내려온 정통 선도(仙道)인 기문둔갑(奇門遁甲)을 전수했다.

 

을파소 이후, 1,8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기문둔갑(奇門遁甲)의 맥은, 현재 모두 34대의 전수자에 의해서 계속 이어져 왔는데, 아쉽게도 고구려의 멸망과 함께 깊은 산속으로 숨어 들어가 극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만 전해진 까닭에 사주나 명리학처럼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음양의 변화에 따라 기문둔갑(奇門遁甲)을 알아내서 사용했던 옛 조상들의 지혜가 지금까지 대중화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