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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콜린스. 손에 스틱을 묶고 연습, 재기한 드러머이자 팝 가수.

화별마 2023. 10. 12. 18:37

필 콜린스 사진

필 콜린스. 손에 스틱을 묶고 연습, 재기한 드러머이자 팝 가수.

 

갑자기 친구와 함께 하던 밴드가 해체되면서 앞으로 무얼 하면서 먹고사나 고민을 하던 사내가 철 지난 음악 잡지를 뒤적이다 눈망울이 반짝이며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다.

 

무심히 보고 있던 잡지 속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발견한 것인데, ‘제너시스라는 음악 밴드에서 자신과 같은 드러머를 찾는다는 광고... 결국, 165센티미터 작은 체구의 사내는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제너시스라는 그룹의 드러머가 된다.

 

그 작은 사내는 영국의 런던, 치스윅이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는데, 부모님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장난감 드럼을 치기 시작한 것은 다섯 살 때...

 

그런데 무심코 시작한 드럼 연주는 TV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빠지면서 그의 평생직업이 되었고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어 활동하게 만든다.

 

그러나 제너시스의 드러머로 활동을 하던 그는 밴드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이었던 친구가 탈퇴를 선언하면서 위기를 맞게 된다하는 수 없이 4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했지만, 밴드가 원하는 멤버를 찾을 수 없었다.

 

그때 옆에서 지켜보던 누군가가 그에게 노래를 해보라고 권했는데, 주로 코러스만 담당했던 그는 망설이다가 주위에서 그의 목소리를 칭찬하기 시작하자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멋지게 불렀고 그가 보컬이 되어 밴드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그동안 밴드 이미지였던 현란하고 강한 음악 색깔을 그의 목소리에 어울리는 단순한 멜로디로 바꾸자 팬들의 인기와 사랑이 덩달아 커진다이후 그는 솔로로 활동까지 하면서 멋진 음악 생활을 계속 이어갔지만, 또 한 번의 시련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것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그의 왼쪽 귀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더니 마침내 음악인에게는 치명적인 청력을 잃어버린 것...

 

설상가상으로 몇 년 후에는 척추 탈골로 인한 큰 수술을 해서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고 그를 수술했던 의사는 그의 삶에 전부였던 드럼을 더 이상 칠 수 없을 거라고 말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주변 사람들은 그의 시대는 막을 내렸고 다시는 재기할 수 없을 거라며 수군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그대로 포기하지 않은 채 자신의 손에 테이프로 스틱을 칭칭 붙들어 매고 8년 동안 피눈물 나는 연습 끝에 다시 팬들 앞에 모습을 나타낸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 있었기에 어떤 시련과 아픔까지도 극복할 수 있었다는 이 작은 체구의 사내... 그 사내가 바로 팝 뮤지션 필 콜린스다.

 

 

Do You Remember :

https://www.youtube.com/watch?v=zsGz5LeMG80

 

I Wish it Would Rain Down :

https://www.youtube.com/watch?v=64hnF4ShSI8

 

One More Night :

https://www.youtube.com/watch?v=zdTr3m8hXQ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