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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박춘석, 피아니스트이자 국내 최다 작곡 기록 보유자.

화별마 2023. 8. 26. 15:42

작곡가 박춘석 이미지

작곡가 박춘석, 피아니스트이자 국내 최다 작곡 기록 보유자.

 

검은 뿔테의 안경으로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원로 대중가요 작곡가 박춘석 씨가 16년의 뇌졸중 투병 생활 끝에 2010년 향년 8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193358,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본명은 의병이었고 춘석은 그의 아명이다.

 

해방 전부터 고무공장을 운영하던 유복한 집안의 8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그는 경기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피아노 전공)에 입학했다가 1학년 중퇴, 신흥대학(지금의 경희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다.

 

1948, 경기중 4학년(고교 1) 때 당시 길옥윤, 베니김 등의 제의로 서울 명동 황금 클럽에서 연주한 것이 피아니스트로서의 첫 데뷔...

 

그 후 충무로 2가의 은성살롱전속밴드와 미군을 상대로 클럽 금천대회관의 무대 등에서 활동하던 그는 1954, 가수 백일희 씨가 부른 황혼의 엘레지로 작곡가로 변신한다.

 

이어서 가수 박단마 씨가 부른 아리랑 목동과 가수 손인호 씨가 부른 비 내리는 호남선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그의 나이 겨우 26살 때부터 주목받는다.

 

그가 트롯트 작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6·25전쟁 이후 은성 경음악단을 조직해서 KBS 라디오의 생방송 연주를 담당하면서부터...

 

특히 1960년대 이후, 가수 이미자 씨를 만나면서 완전히 트로트 가요의 대가로 자리를 굳힌다그는 가수 이미자 씨와 만나면서 그의 음악 세계는 번안 가요, 영화 음악 등에서 트롯트로 급선회, ‘기러기아빠’, ‘흑산도 아가씨’, ‘삼 백리 한려수도’, ‘노래는 나의 인생등 무려 500곡이 넘게 작곡한다.

 

그 덕분에 가수 이미자 씨는 엘레지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갖게 된다. 또 패티 김 씨를 세상에 알린 사람 역시 고인.,,

 

당시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던 패티 김 씨는 고인이 만든 번안곡 ’(사랑의 맹세)파드레가 수록된 첫 독집 음반을 내면서 유명해졌다또 고인의 곡 초우’,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등을 히트시키며 또 하나의 황금 콤비로 부상한다.

 

1978년에는 우리나라 작곡가로는 처음으로 당대 일본 최고 여가수 미소라 히바리에게 가제사카바’(風酒場)라는 곡을 주기도 했다.

 

19948,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그가 작곡한 곡은 총 2,700여 곡으로 국내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40여 년이 넘게 작곡 생활을 해온 그의 대표곡으로 비 내리는 호남선’, ‘38선의 봄’, 섬마을 선생님’, ‘가슴 아프게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200편이 넘는 영화 주제가를 작곡했다.

 

그리고 패티 김, 이미자, 남진, 나훈아, 문주란 등 350여 명이 넘는 가수들을 양성해서 '박춘석 사단'이라고 불리기도 했고 태양음향사라는 레코드 회사를 만들어 자신이 음반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작곡가 박춘석 작품집 :

https://www.youtube.com/watch?v=lN5Uu48SKI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