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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송 가수 조르주 무스타키, 오토바이로 세상을 질주한 방랑자.

화별마 2023. 8. 7. 09:43

조르주 무스타키 사진

샹송 가수 조르주 무스타키, 오토바이로 세상을 질주한 방랑자.

 

조르주 무스타키를 일컫는 많은 말들이 있다. 그리스인, 이집트인, 아랍인, 유대인, 프랑스인, 유목민, 은둔자, 빈둥거리는 자, 동양인, 익살꾼, 예측할 수 없는 인간, 철학자, 늙은 음유시인 등등...

 

그는 오토바이로 세상을 질주했던 코스모폴리탄적 기질을 가진 영원한 에뜨랑제인 동시에 방랑자였는데,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 때 에디트 피아프와 염문도 있었지만 한 번의 결혼에서 실패하고 평생을 혼자 지낸 그는 시와 탁구, 수영, 그림 그리기, 여행 등의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면서 활발하게 노래를 만들어 불렀다.

 

그는 그리스의 시를 프랑스어로 번역하기도 했고 왕성한 창작을 한 시인이었으며 오토바이로 50여 나라를 여행한 거칠 것 없는 방랑자였다또 그는 넓은 부채꼴 모양의 모자를 쓰고 멋진 헬멧을 팔에 늘어뜨린 채 길고 흰 머리칼을 날리며 유럽의 크고 작은 도시를 누비고 다닌 자유인...

 

그는 193453,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이집트 태생의 프랑스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로 터키와 그리스 국적, 프랑스 거주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살았다.

 

그는 '지중해 연안 시민'으로 불리기를 원했으며 서점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인문학적 교양을 쌓았고 15살 때 음악에 흥미를 느껴 기타를 스스로 독학으로 배운 다음 술집에서 피아노 혹은 드럼을 연주했다.

 

13살 때 파리를 처음 여행한 그는 17살 때 파리에 거주하는 누나와 함께 생활하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서 삼류 호텔에서 바텐더로 생활하기도 하고 작은 신문사에서 편집 일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20살 때 첫 결혼을 한 그는 결국 이혼을 한 후 친구를 따라 브뤼셀로 가서 어렵게 어느 카페와 계약, 가수의 길로 들어선다.

 

그는 1952년 프랑스 파리에서 기타리스트로 데뷔를 했고 1956년에는 피아니스트로 1958년에는 가수로 정식 데뷔한다그 후 이브 몽탕과 샤를 아즈나부르, 카트리나 발렌트, 마리 라포레, 조니 알리데 등과 함께 이국적인 외모의 프렌치 팝 가수로 인기를 얻는다.

 

1954년 실연의 고통에 빠져 있던 에디트 피아프를 만난 그는, 그녀를 통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무명 무스타키에서 뛰어난 작사와 작곡가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다그렇게 두 사람은 뜨거운 사이가 되었고 무스타키는 그녀를 위해 아름다운 샹송을 선물하지만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나의 고독(Ma Solitude), 밀로드(Milord), 이방인(L'erange), 집시와 소녀(Le Gitan et la Fille), 에덴 블루스(Eden Blues) 등 그의 주옥같은 명곡들은 그의 환경적인 감수성에서 나온 것들...

 

이제 그는 세상을 떠났고 그의 감성이 넘치는 노래와 시 그리고 영원히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자유인으로서 지금 그가 우리 곁에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OlbTgj5qVo